전사들의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
‘역사의 종언’은 종언을 고했다. 20세기의 장밋빛 예측을 뒤엎고 21세기는 스스로의 불안한 역사를 연일 휘갈겨쓰는 중이다. 21세기의 사반세기를 지나는 지금, 이 시대 최고의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누군가에 의해 쓰여지고 있다. 우리에겐 과거를 존중하면서도 얽매이지 않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용기가 필요하다. 분열과 전쟁으로부터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의 가치를 되살려낼 희망의 이야기는 가장 윤택하고 안전한 곳이 아니라 가장 낙후되고 소외된 곳에서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싸우는 이들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전사들의 노래>는 21세기를 인간답게 살아낼 용기를 찾는 이들을 향해 울려퍼지는 연대와 투쟁의 송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