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의 작가 베리로페즈는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어마어마한 이야기꾼이다. 그는 엄청나게 많은 곳에 갔고 많은 것을 두 눈으로 봤고 그런 다음 그것을 최선을 다해 언어로 옮겼다. 이것이 바로 이야기꾼들이 하는 일이다. 우리가 갇혀있는 동안 그는 열려있었다. 수많은 수평선, 지평선을 본 그는 수평선 너머, 장벽 너머, 장애물 너머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작가다. 호라이즌을 쓴 심리적 배경은 이렇다. 우리 ‘한 명 한명이 다 아무 곤란 없는 인생을 살도록 빌어주고’ 싶은 마음. 모든 사람이 ‘앞으로 벌어질 일에서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 책을 펼치면 그는 트럭에 기대있다. 한 손에는 커피나 홍차를 들고 태평양이든 수평선이든 수평선 너머든 뭔가를 바라보고 있다. 그 다음에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즉시 우리는 떠나게 된다. 자아 너머로. 더 큰 세계로.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기억나지만 내가 2024년에 읽고 2025년에 삶의 등대로 삼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오랫동안 나는 우리 대부분이 찾고 있는 것이 창피해하지도 않고 비관이나 보복을 두려워하지도 않으면서 사랑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표현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는 또한 사랑받을 기회를 포용하는 것이기도 하며, 사람들을 하나로 결속하는 관계이자 사람들과 그들이 선택한 장소를 한데 모아 호혜적 관계를 찾아내고 키워갈 기회를 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랑할 수 있는 힘을 포기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 또한 호라이즌에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