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즘을 추천하는 이유
브라이언 딜런은 <에세이즘>에서 ‘에세이’를 이렇게 정의한다. “노력하고, 시도하고, 시험하는 글. 추정하거나 감행하는 만큼,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높은 글. 재난의 틈에서 무언가를 구해낼 가능성이 있는 글. 형식, 스타일, 표면적 짜임새의 차원에서 무언가를 이룩할 가능성이 있는, 그러나 이로써(누군가는 “이로써”에 이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유의 차원에서도 무언가를 이룩할 가능성이 있는 글. 감정의 차원에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는 글.” 그건 장르라기보다는 하나의 태도이고, 이 목록은 같은 태도를 공유하는 텍스트들의 일시적인 연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