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그것은 본디 ‘고통’이라던 선배들의 말을 거절할 수 없었을 때 그리스인 조르바가 말을 걸었다. 우연히 온 세상, 행복하게 사는 게 남는 장사지 싶었을 때 그리스인 조르바가 행복의 태도를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죽음도 아니고 회피도 아니고 인내도 아니었다. 느끼는 대로, 현재를 ‘점’이라고 생각하며 기뻐하고, 가끔 그 점들의 연결이 그린 그림을 바라보며 웃기도 하고, 다시 현재를 기뻐하라고. 인생 선배 조르바가 가르쳐준 가장 즐거운 태도는 이것이었다. 무엇하나 마음먹은 대로 되는 법이 없는 인생, 그럼에도 갈망하며 애쓰던 일이 무너졌을 때는 춤을 추라고. 그래서 오늘도 나는 춤을 춘다. 멋지거나 우스꽝스러운 춤을 흉내도 내면서 춤을 춘다. 깔깔대며 춤추다 보니 절망이란 놈이 끼어들 틈이 없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