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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 일억 번째 여름 (양장)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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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 로벨리, 연결에 관하여"
무엇도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 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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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으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카를로 로벨리가 첫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번 책은 그가 지난 13년간 해온 기고, 연설, 대담과 인터뷰를 모은 것이다.

양자역학 물리학자의 에세이에선 왠지 아스라이 빛나는 아름다운 가치들을 말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의 글은 현실 정치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적이다. 과학자가 왜 정치 얘기를 하느냐는 입막음에 그는 이렇게 대답한다. ""정치에는 관여하지 말고, 너 자신만 생각해라." 이는 편협한 근시안이 되라는 이야기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군벌과 서로에게 폭격을 날리는 전쟁과 그 전쟁으로 말미암아 오랫동안 권력을 쥐고 싶어 하는 권력자들에게 맞서 싸우자고 하는 그가 되풀이해서 반복하는 중심 키워드는 '연결'이다. 그는 우리가 오직 연결을 통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겨울의 어둠을 뚫고 광장에 기어코 '연결'의 민주주의를 가져온 한국 사회에도 로벨리의 메시지는 공명한다. 물리학자의 굳세고 아름다운 에세이. - 인문 MD 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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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지 않을 마지막 여름에게"
일억 번째 여름 (양장)
청예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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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한 사고실험을 밀고 나가는 소설 <라스트 젤리 샷>으로 2023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 '미움 받을 용기'를 탑재한 뾰족한 소설 <오렌지와 빵칼>로 2024년 독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작가 청예의 2025년 여름 신작. 펼친 부채의 이 끝부터 저 끝처럼 스펙트럼이 넓은 이야기에 도전해온 작가가 이번엔 혹독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마지막 여름을 맞이한 이들의 굳센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두운 꽃이 푸르러지는
일억 번째 여름이 오면
낡은 한 종족은 반드시 멸망한다. (7쪽)

고대 선조의 예언처럼 멸종의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 걷지 못하는 '이록'을 업고 종족의 멸종을 막을 실마리를 찾아 나선 미미족 '주홍'은 자신들과 동생을 버리고 두두족이 되기를 선택한 '일록'과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주홍이 이록을 지키고 싶듯 일록에게도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예언 속 멸망을 피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쓰임을 찾아나선 소녀와 소년은 시들지 않을 계절을 향해 굳건히 나아간다. '청춘과 사랑, 어떤 시대에도 절대 시들지 않는 것'을 상찬하며 소설가 천선란이 추천했다. - 소설 MD 김효선
이 책의 첫 문장
우리에게는 반드시 살리고 싶은 사람이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여름은 오래도록 늙어 갔다. 열기는 꾸역꾸역 죽지 않고 살아남아 세상의 목격자가 되었다. 나는 주홍 누나의 등에 업혀 수없이 많은 길을 걸었고, 콜로나를 시찰했다. 뭔가가 되고 싶다거나, 하고 싶다거나 그런 것들은 이제 다 시시해져 버렸다고 믿었다. 소망도 여름처럼 늙어간다 생각했지만 오늘에 와서야 알게 됐다. 나는 꿈을 보듬은 적이 없어 죽인 적도 없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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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치코
김순현 지음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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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코와 벌레들이 살고 있는 숲에 불이 났다. 겨우 씨앗 하나만 지킬 수 있었을 만큼 큰 불이었기에 살 곳을 잃은 벌레들이 짐을 싸서 떠났다. 치코는 정든 숲을 떠날 수 없어 숲을 돌보기로 한다. 씨앗을 지킨 보토 할아버지 말곤 아무도 치코와 흙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치코와 보토 할아버지가 돌본 흙은 예전처럼 돌아올 수 있을까? 숲은 회복될 수 있을까?

31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치코>는 존재하지만 제대로 인지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어린이를 연상케 한다는 이수지 작가의 심사평을, 또 다른 심사위원인 이지원 그림책 기획자는 이 책만의 실험적인 흑백 드로잉의 매력을 상찬한다.

손상되어도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는 희망, 꽃이 시드는 건 쇠락이 아니라 다음을 위한 무수한 기회라는 걸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치코를 찾으며 얻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 유아 MD 임이지
이 책의 한 문장
"치코야, 나도 네가 하는 일을 같이 해도 될까? 이 씨앗이 네가 돌본 흙에서 자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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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기분 전환법"
어쩌다 좋은 일이 생길지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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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연령층의 독자를 사로잡는 최고의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을 쉼 없이 발표하며,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몽글하게 만들고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에 출간된 작고 귀여운 그림책 역시 요시타케 신스케 특유의 감성과 위트가 듬뿍 담겨 있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뾰족했던 마음이 둥글어진대요.' '귀여운 것을 많이 보면 내 얼굴도 귀여워진대요.' '마음속으로 슬쩍 뭔가를 무시해 버리면 때로는 건강에 좋대요.' '좋아하는 책 사이에 손수건을 하룻밤 끼워 두면 걱정거리가 스며든대요.'

걱정이 많은 날, 마음이 지친 날, 자존감이 낮아진 날. 그 모든 날들에 어떻게 하면 기분 전환할 수 있는지, 작가는 자신만의 비법을 들려준다. 엉뚱해서 웃음이 나고, 귀여워서 절로 미소가 번진다.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작은 선물이 예상치 못한 큰 기쁨을 안기듯, 이 작은 그림책은 틈날 때마다 꺼내 보게 되는, 신통한 위로가 되어주는 책이다. - 어린이 MD 송진경
요시타케 신스케의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