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책과 만나는 MD들이 자유롭게 좋은 책을 추천합니다.
현대 예술의 선구자 세르게이 댜길레프와 전무후무한 그의 발레단 발레 뤼스를 집중 조명한 단 한 권의 책. 견고한 전통에 갇혀 있던 사람들에게 그들의 취향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던 한 임프레사리오의 연대기이자, 그를 둘러싼 20세기의 예술 혁명에 관한 문화사를 한 편의 장대한 드라마처럼 완성했다. - 권윤경 MD
부당한 명령을 누군가는 따르고 누군가는 거부한다. 이 두 분류의 인간을 나누는 요인은 무엇인가. 이 책은 복종하는 인간을 인지신경과학으로 분석한다. '악의 평범성'에 대한 과학적 해답. 복종하는 인간을 정확히 분석하는 데에 성공한다면 무책임한 명령의 이행을 막을 수도 있지 않을까. - 김경영 MD
기록은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평범한 회사원이 기록 습관을 통해 인플루언서가 되고, 자신만의 브랜드를 창업한 과정과 노하우를 담았다. 일상 관리부터 창의적 아이디어 확장, 브랜딩까지 실용적인 기록법이 가득하다. 기록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싶은 사람에게 강력 추천. - 김진해 MD
광고 카피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을까? 이 책이 지금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TCC(Tokyo Copywriters Club)에서 매년 선정한 최고의 카피를 담은 연감 30여 권에서 200개의 명카피를 엄선한 문장이다. 언어의 장벽없이 원문의 감동과 메시지를 느끼고 나아가 일본 문화를 보다 깊이있게 이해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 김채희 MD
<라스트 젤리 샷>으로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오렌지와 빵칼> 청예의 소설. 다디단 백색왜성을 몰래 먹은 염라에게 충치가 생겨 임플란트에 쓸 질 좋은 치아를 구하기 위해 '나한'들이 인간세계에 내려오고, 회사생활의 지리멸렬함에 치이는 치위생사 '시린'과 마주친다. 오피스 + 힐링 + 동양풍 + 판타지, 원하는 맛을 골라 먹을 수 있는 기발한 소설. - 김효선 MD
삶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에세이다. 작가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포착하며, 그 안에서 찾은 의미와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바쁜 삶 속에서 잊고 있던 나만의 속도를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한 파도처럼 스며들어 마음을 어루만진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차분한 위로와 여운이 남는,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만화다. - 도란 MD
책표지와 본문, 보도자료, SNS 등에서 저자가 추천한 도서를 모았습니다.
인간 사회의 근간은 분리가 아니라 ‘연결’이다. 그래서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 인간을 사회적 동물로 규정했다. 초단절형 리더들을 걸러낼 수 있는 건전한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재건하고, 우리 사회를 병리주의에서 건져 내어 공감 중심의 연결의 연속체로 만들어야 한다. 졸지에 맞닥뜨린 암울한 정치 위기 상황에서 모두 함께 읽고 숙론해야 할 필독서다.
암을 정복하겠다며 시작한 그의 공부는 하면 할수록 무엇과 싸우는지 희미해지더니 결국 철학의 경지에 다다른다. 죽음은 직선이 아니다. 시간도 직선이 아니다. 우리는 시시각각 태어나고 시시각각 죽어가기 때문이다. “죽음도 삶도 처음부터 없었다. 삶과 죽음은 하나이나 존재하지 않았다.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여성의 역사, 여성의 삶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기록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다른 역사책처럼 ‘사건’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 여성의 삶이 바뀐 순간들을 빠짐없이 다룰 수 있을까? 『여자만의 책장』을 쓴 데버라 펠더는 그럴 수 없다고, 더 정확히 말하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한다.“어떤 시대에서든, 여성의 역사는 문학과 논픽션을 아울러 글이라는 맥락을 거쳐야만 파악할 수 있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 본격적인 여성운동과 정치적·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여성들은 글로써 여성의 삶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왔고, 당대와 과거 여성들의 삶을 책에 담아 여성의 삶이 바뀌어온 궤적을 기록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외쳤다. 여성의 삶을 이야기로, 기록으로, 연대로, 역사로 만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책’이었다.『여자만의 책장』은 그래서 50권의 책으로 쓴 여성의 역사이자 여성이 글쓰기로 무엇을 이루어왔는지에 대한 평전이다. 여성(의 역사)을 하나의 책이라고 한다면, 그 책 안에 무수히 많은 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힘을 북돋고, (여성이라는) 책 안의 책장을 한 권 한 권 채워가는 과정을 몇백 년 동안 반복해서, 마침내 책장을 꽉 채우는 데까지 나아간 결과물이 바로 『여자만의 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