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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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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회는 젊고 잘생긴 남성 수영 강사에게 "남편이 바람을 피워요."라고 고백한다.
- 대학에서 제적을 당한 엄지민은 불치병에 걸린 후 실종된 엄마 염보라의 행방에 의구심을 품는다.
- 염지민은 엄마 염보라를 찾기 위해 등록한 수영장에서 엄마의 불륜남인 오진홍의 아내, 허인회와 마주친다.
- 허인회는 수영강사에게 줄 '떡값'을 강제로 받아내기 위해 찾아간 염지민의 집에서 자신이 납치했던 소녀인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370쪽 이상의 두툼한 소설의 1/6지점, 60쪽까지 전개되는 사건이 이 정도 분량이다. 어지간한 소설이면 한 권을 마무리하는데 충분할 갈등이 연속으로 질주하며 '대단히 괴이하고 소름끼치는'(이경미 감독) 사랑 이야기가 곁가지로 뻗어 나간다. 수상한 과거를 지닌 젊은 수영강사가 낙후된 수영장을 붙박이로 다니는 신경질적인 나이 든 여자들에게 수영 강습을 하는데, 이 정체 모를 여자들을 태운 승합차가 교회의 문을 열면, 이야기는 다른 장면으로 접어든다.
사랑하지 않으면 죽어 마땅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누군가 나를 위해서 죽어준다면 그를 사랑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 그악스러움을 보면 "미쳤구나. 사랑에 완전히 돌아버렸어."(273쪽) 탄식이 나온다. '호떡처럼 불타는 얼굴'로 묘사되는 사랑, 이 뛰는 심장이 사랑 때문인지, 정신병 재발 때문인지 구분되지 않는 사랑. 그 사랑을 이두온은 쓴다. 끼익끼익, 덜컹대며 열리는 녹슨 수영장 문처럼 문장 곳곳에서 파열음이 난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멈추기는 쉽지 않다. "내가 이 여자들과 사랑에 빠지기라도 한 건가."(325쪽) 탄식하며 이 수영장에 몸을 던질 밖에. <시스터>로 미야베 미유키의 주목을, <타오르는 마음>으로 정유정의 주목을 받은 작가 이두온의 장편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