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이전
다음
상아의 문으로
태양계 구슬 램프 (SF 보다 등 문지 SF 기획전 도서 구매 시)
  • 정가
    14,000원
  • 판매가
    12,600원 (10%, 1,400원 할인)
  • 마일리지
    700원(5%) + 멤버십(3~1%)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원
    • 배송료
      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Sales Point : 2,280

    세일즈 포인트

    • SalesPoint는 판매량과 판매기간에 근거하여 해당 상품의 판매도를 산출한 알라딘만의 판매지수법입니다.
    • 최근 판매분에 가중치를 준 판매점수. 팔릴수록 올라가고 덜 팔리면 내려갑니다.
    • 그래서 최근 베스트셀러는 높은 점수이며,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들도 어느 정도 포인트를 유지합니다.
    • `SalesPoint`는 매일매일 업데이트됩니다.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현대,하나,국민,삼성,롯데
      * 2~5개월 무이자 : 신한
      * 2~6개월 무이자 : 우리,BC,농협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선물하기
    기본정보
    기본정보
    • 223쪽
    • 120*188mm
    • 235g
    • ISBN : 9788932039251
    주제 분류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쉽게 잠들지 못하는 도시 생활자들에게"
    구병모의 새 장편소설. 구병모의 소설을 꾸준히 탐독한 당신에겐 구병모의 이런 문장에 익숙할 것이다. 이를테면 "그러므로 되돌아가지 않을 거라면 우리는 건강하고 창의적인 삶에 대한 기준을 지금부터 과감히 바꾸는 수밖에 없고, 일련의 현상을 상시 역설수면 상태의 일종으로 간주하는 한편, 눈앞에 출몰하는 모든 비논리적인 사태들을 일상으로 수용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같은, 동의할 수 없으나 논리적인 장광설 같은 문장.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 한 '증상'이 있다. 잠을 자는 것도, 잠에서 깬 것도 아닌 상태로 꿈이 '무시로 현실의 급소를 가격'(199쪽) 하는 현실이 바이러스처럼 우리에게 도달한다면, 거짓된 꿈과 진정한 나를 구분할 수 없는 이 세계를, 상시적인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삶이 열등해진 시대라면, 많은 잠을 투입해야만 지속가능한 삶은 열등한 것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적은 잠으로도 유지되는 유전자가 진화론적으로 우월해지지 않을까, 구병모의 소설은 상상한다. "모든 구성원이 만성 수면 부족에 시달린 지 오래되지 않았나."(25쪽)라고 묻는 그의 문장. 감염자든, 저성과자든, 그저 이 세계가 '불편'한 사람이든, 비효율적인 소수자라면 그 무엇이든 이 '꿈'에 감염된 이와 겹쳐 상상할 수 있다. 꿈의 바이러스가 당신을 침범한다면 "당신은, 당신이 누군지를 말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불편하고 지적인 소설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나는 매달 꿈을 구매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면제를 처방받고, 지난 회차 처방액은 27,800원이었다.) 꿈을 구매할 수 없어 기어이 수면부족이 바이러스처럼 나를 침범한다면, 나는 내가 나임을 증명할 수 있을까?

    "메시지를 섬멸한, 어긋난, 바로 엊그제의 일, 눈 깜짝할 사이, 어쩌면 1년에 관한 글."이라는 조재룡의 추천, "현실과 비현실, 이곳과 저곳, 이것과 저것, 끝내는 너와 내가 구분되지 않는 지경에 대해 이토록 집요한 소설을 나는 보지 못했다."는 이장욱의 추천을 덧붙인다. 잠을 잊은 당신은 문장마다 멈추어 서게 될 것이다. 소설 속 진여는 누구인지, 나는 정말 나인지, 되묻는 사이 출구 없는 이야기에 갇혀있는 스스로를 깨닫게 될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202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