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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4일. 이제야는 일기를 썼다. 끔찍한 (이 형용사에는 취소선이 있다.) 오늘을 찢어버리고 싶다. 다정하고 친절한, 동네 어른들과는 달랐던, 젊고 부유한 당숙이 제야를 성폭행했다. 제야는 침착하게 대응했지만, 그 침착함으로 인해 오히려 피해자답지 못한다고 비난을 받는다. 가해자같지 않은 가해자와 피해자답지 않은 피해자.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던 동생 제니와 사촌 승호와도 사건으로 인해 멀어진 채 제야는 살아남기 위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다. '나를 견디지 않고, 나와 잘 살아보고 싶다'고 말하는 제야의 목소리. 일기 형식으로 기록된 언어에서 거리두기가 더 쉽지 않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해가 지는 곳으로>의 최진영이 제야에게 귀 기울이며 함께 걷는다. 사건 이후의 삶, 계속 이어져야 마땅할 긴 여정의 길목에 켜켜이 쌓인 고통과 의지에 대해 소설은 이야기한다. 고통을 묘사할 때보다 위로를 묘사할 때 더 주저했다고 말하는 소설. "누군가 내게 상처 입힌 일에도 내 잘못부터 찾으려고" 했던 사람에게, 그럼에도 "나도 애쓰는 사람이 될 거라고" 다짐하고 싶은 이에게 함께 하기를 권하는 소설.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경계 없는 문학을 꿈꾸며, 독자에게 달려가 함께하고 싶어하는, 창비의 새 소설 시리즈 소설Q의 첫번째 선택. 최진영이 이제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