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견을 제대로 말하고, 세상을 바꾸는 일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책은 어른에게 걸핏하면 “딴 생각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고 핀잔이나 들었을 아이들이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무엇인지 기초부터 명쾌하게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체험학습을 갔다가 비를 만나 차디찬 맨 바닥에 앉아 밥을 먹어야 했던 초등학교 아이들이 ‘박물관에서 도시락 편하게 먹기’ 프로젝트를 벌이고, 마침내 박물관이 작은 쉼터를 마련하도록 이끌어 내기까지의 실화를 담았다. 국영수에 몰입한 지금, 사회 변혁에 절실한 것은 시민의식의 조기교육이 아닐까?
이은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