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 나를, 당신을, 세상을, 세계를 사랑하는 일”
전작 <혼자가 혼자에게>에서 이병률 시인은 '혼자 시간을 쓰고, 혼자 질문을 하고, 혼자 그에 대한 답을 하게 되는 과정'과 그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외로움이란 감정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3년 만에 펴낸 신작은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는 일에 관해, 사랑이라는 감정에 관해, 그리고, 사랑이 주는 공기에 관해 쓴 산문이다.
시인에게 사랑은 “한 사람과 한 사람의 이야기”이며, “삶이고, 사람”이다. 시인은 시인만의 감성을 담은 이 산문집에서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지막에는 ‘가장 정확한 사랑의 형태’인 자기 자신을 향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마침표를 찍는다. 사랑하고, 사랑을 잃고, 사랑을 기억하는 사람과 순간들, 그 사이사이 쉼 같은 장면의 사진들이 한데 잘 어우러진, 시인다운 책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22.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