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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의 글을 동시대에 읽고 자란 세대는 아니지만, 1990년대에 이루어진 박완서의 인터뷰를 담아낸 이 책에 흠뻑 빠지는 데에, 그런 상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931년생이니 살아있다면 올해 미수를 맞았을 테고, 인터뷰가 진행되던 시기에도 이미 60대에 접어들었을 때인데, 이렇게 나이로 생각의 모양을 가늠하는 내가 부끄러울 정도로, 그는 오늘의 이야기를 자신만의 호흡과 온도로 전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읽는 내내 무척 따스했다. 스스로 500년은 지나온 것 같다고 말하듯 숨가쁘게 변하는 세월을 살아온 때문인지, 그는 자신을 흔드는 바람마저도 품에 안고 귀를 기울이는 듯한 모습이다. 더불어 읽는 내내 당대에 더불어 2018년 오늘이 겹쳐 보였다. 그가 직시한 시대의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건 아닐 텐데, 그가 문제의 껍데기가 아니라 알맹이를 짚어냈기에 마치 오늘의 상황을 두고 이야기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기분 좋게 어른과 이야기를 나눈 일은 정말 오랜만이다. 자신을 본질적으로 명랑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늙어서도 그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다는 그의 바람은 이루어졌던 게 분명하다. 스스로 늙었다는 생각이 들 때, 늙어서 안 된다는 핑계가 피어오를 때, 언제고 박완서를 찾아 읽으며 명랑함을 채우고 나눠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