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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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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꿈속의 꿈>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5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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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3월 31일 출고 
1984년이었다. 겁나게 추운 겨울이었다. 서울이었다. 시를 무기로 세상과 맞서기로 한 14인의 시인들이 춥고 캄캄한 12월 서울 밤거리에 나타났다. 14인의 무사도 아니고 14인의 총잡이도 아니고 14인의 신인들이었다. 김교서 시인은 그때 그 실천문학의 시집 제1권 『시여 무기여』를 통해 세상에 나온 14인 중 한 명이다. 그 겨울 뿔뿔이 흩어져서 40년이 다 되어 간다. 그러니까 이 시집이 김교서 시인이 햇수로 39년 만에 펴내는 첫 시집이다. 시를 보니 김교서 시인도 나도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형 고마워요.
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1일 출고 
김기홍은 다재다능했다. 내가 아는 세상의 온갖 재주 중 못 하는 것이 없었다. 축구나 배구 같은 스포츠는 물론 노래와 춤 같은 예능에도 뛰어났다. 기타도 잘 치고 작곡도 할 줄 알아서 내가 노랫말을 쓰고 김기홍이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당시에 크게 히트를 친 <난이야>라는 노래를 작곡가에게 직접 받아서 연습까지 했는데 취입을 할 돈이 없어서 이 아무개 가수에게 빼앗겼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기홍의 노래 실력은 아는 이들이 모두 인정을 할 만큼 뛰어났다. 트롯 경연을 하는 방송을 잠시 보았는데 내가 보기에 김기홍보다 더 노래를 잘하는 출연자들이 없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기 우리가 지역을 평정한 것은 술이었다. 막걸리 한 통개(스무 되들이 한 말) 들고는 못 와도 뱃속에 담아서는 온다는 말이 김기홍 중학교 1학년 때 내가 듣던 말이었으니. 내 주량이 막걸리는 배가 불러 못 마셔서 소주를 주로 마셨는데 당시 소주는 25도 아닌가? 술맛이 쓰다고 커다란 주전자에 콜라 한 병을 붓고 나머지는 소주로 채워서 소콜이라는 칵테일을 만들어 맥주잔에 따라 서너 주전자씩 마셔대면서 낮부터 밤까지 면소재지를 휩쓸고 다녔다. (중략) 1993년 마산 가톨릭 여성회관에서 열린 ‘마창노동문학교실’의 어느 강의인가, 아니면 마창노련이 만든 ‘들불문학상’ 심사인가가 끝나고 회관 건물 입구에서 서울에서 내려온 김명환 시인이 노동자 문학 동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마음을 합친 우리는 서둘러 동인 결성을 밀어붙였다. 손상렬, 서해남, 조태진, 김명환, 서정홍, 김용만, 김기홍, 김해화가 동인으로 참여했다. 일과 시가 따로가 아니라 하나라는 의미에서 동인 이름을 띄어 쓰지 않고 <일과시>로 쓰기로 했다.
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2일 출고 
사람들은 지리산을 만나러 지리산으로 가고 섬진강을 만나러 섬진강으로 간다. 그런데 김인호 시인은 지리산을 보러 섬진강에 가고 섬진강을 보러 지리산으로 간다. 이 책에는 김인호 시인이 바라보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다. 시인 김인호를 따라가다가 산과 강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빛 속에서 그만 시인 김인호를 놓쳤다. 가슴사리를 넘긴 것인가, 헤엄 못 치는 나는 그만 뒷걸음질을 치고 만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1일 출고 
어느 저녁 송태웅이 전화를 했다 형 나 길을 잃은 것 같애 저녁 순천만을 가던 그이는 바다가 아니라 간척지 들판으로 가는 길로 들어선 것이다 습지와 논과 길이 뒤엉킨 곳에서 캄캄한 어둠이 그이를 가두었다 그 어둠 속에서 그이는 길 위에 서있는 나를 불렀다 서로를 찾아 나선 우리는 길 위에서 만났다 구례 동아식당에서 술을 마시다가 시집 원고를 받았다 많은 시인을 만났지만 순정하기로 치면 송태웅 그이만 한 시인이 없다 시도 시인도 길 위에 서있구나 그이가 가려는 곳은 지리산인가 섬진강인가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4월 1일 출고 
가끔 꽃과 새를 보러 우포늪에 간다. 현장에서 쓰는 시는 생동감이 있다. 꽃과 새를 수동적으로 바라보고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 안으로 책임감 있게 불러들여와 자연을 노래하고 환경적인 가치를 드높이는 일, 손남숙 시인이 오래 꿈꾸어온 것이다. 아름다운 우포늪 사계가 빚어내는 소리와 색의 다양한 변주들이 각 시마다 성실히 꿰어져 있어 시 읽는 맛이 새롭다. 여기 우포늪에 빠져 사는 시인이 있다. 1980년대 마산·창원지역 노동자 문학동인 '갯벌'에서 활동했고, '일과시' 동인지 제5집에서 손현수라는 필명으로 함께했던 손남숙 시인이 바로 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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