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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플랫폼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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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
이동순
성별:
남성
국적:
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1950년, 대한민국 경상북도 김천
직업:
교수
최근작
2024년 10월 <
홍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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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몰개시선 4
황화섭
(지은이) |
몰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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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황화섭 시세계의 배경 공간은 아름다운 내성천과 황지연못, 검무산과 외나무다리,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은 초가집들의 마을, 예천 감천면의 아름다운 산골동네 정경들이다. 그곳에는 ‘동화식당’ 주인 부부의 살뜰한 설화가 살아있고, 백발노인 부부가 서로 오줌발 내기를 하는 기이한 동화를 연출하기도 한다. 그 여러 시적 질료들은 서로 교호하고 작용하면서 그윽한 관조의 풍경 내부로 들어가 제 자리를 잡는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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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내방가사 들어보소
- 혜완가사선
장향규
(지은이) |
달구북
| 2022년 10월
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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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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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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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跋文_내방가사를 위해 태어난 혜완惠琓 여사’ 中에서 이동순 (시인 / 문학평론가 / 영남대학교 명예교수)
최근 영남내방가사연구회의 멤버인 혜완惠琓 장향규張香圭 여사께서 『혜완가사선惠琓歌辭選』을 발간한다며 발문跋文을 요청해왔다. 내방가사에 대한 식견이 많이 부족하지만 기꺼이 수락하고 감격의 심정으로 원고를 받아서 읽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린 시절 고향마을 종조모, 백모, 숙모, 당숙모, 종형수님의 내방가사 읽으시던 그 아련한 목소리가 고스란히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닌가.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깊은 밤 전체작품을 두루 통독해 가는데 나의 가슴에는 쇠퇴 위기에 다다라 있는 내방가사 장르의 실낱같은 명맥을 살리려 고군분투孤軍奮鬪하는 혜완 여사의 눈물겨운 노력과 안간힘을 느끼며 눈시울이 화끈 더워졌다. 덩달아 콧날도 시큰해졌다. 나는 손등으로 눈시울을 훔치며 다시 원고읽기에 스르르 빠져들었다. 이번 책에 수록된 전체작품은 무려 28편이나 된다. 분량도 분량이려니와 한 편 한 편에 담겨 있는 시적 표현과 문학정신의 엄정성은 독자를 감동으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혜완 여사의 가사작품에 담긴 제재는 다양하고 풍부하다. 우선 일독해보노라면 연회, 연꽃, 고적도시 경주에 대한 애착, 딸, 손주, 시어머니, 여인의 한, 무좀, 옥잠화, 손수건, 시인, 인생, 각종 행사, 화전, 연꽃, 도반道伴, 선비, 대구, 차례, 조손몌별祖孫袂別, 누항사(陋巷詞, 고전테마의 재창조), 횃대 보, 인물(崔孤雲), 산수연傘壽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혜완 여사의 가사작품이 지닌 특징은 첫째로 구어체와 문어체를 자유자재로 병용하는 방법에 매우 능숙하다는 점이다. 뿐만 아니라 해박하고 풍부한 고전지식이 다양하게 구사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시인의 진실성이 담보되어 중량감을 준다. 어떤 한 가지의 사례를 풀어내더라도 시인은 철저한 예비조사와 고증의 과정을 반드시 엄밀하게 거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연과 사물에 대한 시인의 넉넉한 이해와 사랑은 특히 돋보인다. 이는 저자가 평소 즐기는 삶의 기호와도 관련된다. 작품 전체를 관류하고 있는 혜완 여사의 인문정신人文精神은 매우 돋보인다. 어느 누가 과연 이를 능가할 수 있으리오, 고전의 진정한 재창조는 작품 「누항사」를 통해서도 여실히 증명된다. 시집가는 딸에게 보내는 작품은 전형적 내방가사의 품격과 전통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뜨거운 가족애家族愛가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경지라 하겠다. 혜완 여사의 내방가사 사랑과 애착은 이미 원숙한 경지에 다다라 있다. 시인은 두루마리로 된 누렇게 빛바랜 문화재급 고전작품도 상당수 소장하고 있다. 지금도 그 수집하는 유물의 분량은 줄곧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신작 가사작품도 계속 열정적으로 창작하는 중이다. 페이스북에서 시인은 최근작품을 종종 선보이곤 한다. 혜완 여사는 최근 평소 고통을 겪던 무릎수술을 받으러 한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였다. 그런데 힘들고 지루한 병실생활을 하면서도 노환으로 입원해 있는 고령의 할머니와 환우들에게 내방가사 음송을 들려주면서 즐거움과 위로를 함께 경험하게 해주는 놀라운 실천을 하였다. 이는 자신도 입원환자이면서 고통을 겪는 이웃환자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려는 그야말로 숭고한 보살심의 실천이라 하겠다. 시인의 진정한 소망은 우리 겨레의 내방가사문학이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감격의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일과 대구에 내방가사 문학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미 안동의 내방가사는 미래무형유산으로 선정이 되었으니 추후 더 크고 화려한 영광의 날도 멀지 않으리라 확신하는 바이다. 내방가사를 평소 아끼고 사항하며 함께 활동을 펼쳐가는 영남내방가사연구회 멤버들과의 조율은 혜완여사의 삶에서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이다. 그간 지켜 본 혜완 장향규 여사는 진정 내방가사를 위해 태어난 분이 확실하다. 내방가사와 더불어 삶의 기쁨과 보배로운 시간을 흠뻑 누리는 시인의 옆모습을 흐뭇한 눈길로 바라본다. 분명 그 앞길에는 빛나는 시간만이 펼쳐지리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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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씨를 심으며
ㅣ
시와시학시인선 18
정의홍
(지은이) |
시학(시와시학)
| 2022년 7월
10,000
원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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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따뜻한 관찰과 연민의 시정신’
작지만 제각기 생명을 품고 있는 무수한 것들. 그것의 의미는 하나같이 소중하고 거룩하다. 시인은 꽃씨를 뿌리며 씨앗 하나의 무게를 생각한다. 그 무게는 물량적 무게가 아니라 생명의 중량이다. 한 알의 씨앗이 땅에 떨어져 그대로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지만 그것이 싹을 틔우면 무수한 생명으로 이어지는 기적을 행사하게 된다. 파종, 발아, 성장, 개화, 결실로 이어지는 이 다섯 절차의 연결은 성스럽기 그지없는 생명 탄생의 이치이다. 동시에 그것은 모든 사물과 존재의 기본과도 이어지는 하나의 섭리이다. 여기에는 땀과 노력, 대자연과의 조화로운 통합, 인내와 극기의 모든 과정이 서려 있는 것이다. / 이동순(시인문학평론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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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 동백의 노래
우동식
(지은이) |
실천문학사
| 2022년 6월
14,500
원 →
13,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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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시집을 읽는 내내 놀랍고 가슴 떨리며 지독한 통분(痛憤)을 다스리기 어려웠다. 왜 우리는 이토록 찢기고 일그러진 역사, 진실이 은폐되고 가려진 역사, 피눈물로 흥건한 슬픔의 역사를 이대로 방치하고 있는가. 어느 용감한 시인이 나타나 이 모든 내력과 사연을 속 시원히 말끔하게 정리해 줄 수는 없었던가. 제주 4·3을 다룬 문학도 제법 그 분량이 축적되고 있지만 여수와 순천, 거창, 진주, 경산, 대구 가창골, 대전 산내 골령골, 노근리 등등 아직도 전국에는 시작품으로 해원(解寃)을 기다리는 많은 비극의 장소가 그대로 남아 있다. 대다수의 시인들은 이를 외면하고 눈길을 돌려버린다. 그런데 순천의 우동식 시인이 두 팔 걷어붙이고 작정한듯 여순사건의 전모를 서사적 구조로 정리해내었다. 그는 의인(義人)이다. 시집 원고를 맨정신으로 읽어내기가 힘들다. 소주를 큰 컵으로 가득 부어 단숨에 들이키고 시집을 다 읽었다. 그리곤 소처럼 한바탕 울었다. -이동순(시인, 영남대 명예교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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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일지
ㅣ
실천문학 시인선 50
이종만
(지은이) |
실천문학사
| 2021년 12월
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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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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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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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고등 시절 농림 학교를 다니며 '양봉학(養蜂學)'을 배웠다. 그때 속으로 다짐한 게 있다. 그것은 벌통을 트럭에 가득 싣고 꽃 따라 국토종주를 하는 꿈이다. 통일이 되면 백두산 자락까지 가서 백두산 꽃의 꿀을 따오리라. 하지만 가파른 세월 속에 그 꿈은 끝내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그런데 오늘 이종만 시인의 시집 “양봉일지”를 읽으며 너무 황홀했다. 나의 옛꿈을 먼저 성취한 멋진 시인을 만났기 때문이다. 북상(北上)하는 봄을 휴전선 민간인 통제구역 앞에서 놓치고 그 봄의 뒤꼭지를 허탈한 얼굴로 바라보는 시인의 모습이 눈물겹다. 이 시집은 양봉과 시창작을 결합시킨 최초의 문학사적 성과로서 크게 빛나고 이채롭다. -이동순(시인, 문학평론가)
6.
미리보기
서사시 동해
ㅣ
시작시인선 393
공광규
(지은이) |
천년의시작
| 2021년 10월
17,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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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스트
역사가 시련을 겪으면 민족도 덩달아 풍파를 겪는다. 그 풍파란 거의 파괴, 망실, 유린, 소외, 무시 따위로 이뤄진다. 그런데 이것이 침략자의 고의적 전략에 의해 은밀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독도 울릉도 문제만 해도 그렇다. 제국주의 침탈로부터 강토를 지키려고 혼자 사투를 벌였던 배계주란 인물이 있었다. 하지만 그 전설적 인물에 대한 자료나 정보는 현재 어떤 것도 남아 있지 않다. 평생을 고독 속에서 험난한 삶을 살았던 한 민족 선각자의 희미한 발자취를 더듬어 망실된 민족사를 다시 짜서 맞추고 거기에 숨결을 불어넣는 참으로 힘든 작업을 오래도록 조용히 펼쳐 온 시인이 있다. 공광규다. 서사시는 역사의 혼을 불러일으키는 방대한 공정이다. 그의 관점, 그의 사상, 그의 투지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이 때문에 서사시는 아무나 써낼 수 있는 장르가 아니다. 이 힘든 공력을 시인 공광규가 해내었다. 작품의 규모나 구조상으로 봐서 이처럼 방대한 서사시를 거뜬히 완성해 낸 공광규의 면모를 다시금 우러러 보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그의 삶은 작품의 주인공 배계주의 경로와도 같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우리 민족의 강토 동해와 그 파도 소리에 묻혀 잊어진 한 민족 영웅의 생생한 숨결을 재구再構해 낸 시인 공광규의 엄청난 역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7.
크게보기
생의 여로에서 2
- 묵호항 이야기 (1997~2011)
ㅣ
생의 여로에서 2
민석기
(지은이) |
두현출판사
| 2020년 11월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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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00원
(
10%
할인),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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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주문하면
2025년 1월 2일 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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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묵호를 밝히는 소중한 등불’ 그 도시 앞바다의 짙푸른 물빛이 먹물처럼 검어서 먹호, 혹은 묵호(墨湖)라 불렀다. 그 묵호의 1970년대 풍경을 나는 시작품으로 낱낱이 재생하여 『묵호』(2011)라는 한 권의 시집을 펴낸 바 있다. 시집에는 묵호사람들의 삶의 애환, 묵호항과 묵호거리의 풍경들, 묵호의 명물 먹거리 등을 두루 담았는데 모두 흑백사진으로 보는 듯 수묵담채(水墨淡彩)의 빛깔이다. 이 시집을 내고 나는 얼마나 가슴 뿌듯했던가? 한 지역의 시간과 공간을 집중적으로 담아내어 먼 후대로 전하려는 일에 나름대로 일정한 성과를 이룩했기 때문이다. (…) 사진작가 민석기의 작품을 보면서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것은 나의 시 창작활동과 민석기의 사진예술 작업이 방법과 가치관이란 측면에서 몹시 닮아있기 때문이다. 나는 시작품으로, 민석기는 흑백사진으로 묵호의 풍경을 정성스럽게 담아낸 것이다. 민석기의 작품에서 일관된 시선과 흐름은 사람과 표정, 애환과 삶의 숨결이다. 작가는 열린 가슴으로 카메라를 들고 일 년 열두 달 묵호의 곳곳을 누비며 다녔고, 가슴 속에는 언제나 지역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흘러넘쳤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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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색깔은 자신이 지향하는 빛깔로 간다
ㅣ
푸른사상 시선 124
박석준
(지은이) |
푸른사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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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세상과 바뀔 세상을 내다보며 앞서 걸어가야 한다고 재촉하는 욕망들 속에서 우리들의 이성과 감정도 무뎌져 그 시간을 잊은 지 오래다. 우리들의 뜨거웠던 가슴과 열정은 식었고, 민청학련, 남민전, 전교조도 이미 과거의 사건 속으로 희미한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시인에게는 폭압의 역사가 민낯으로 살아서, 시간과 공간과 사람들의 숨소리 하나까지도 버릴 수 없는 지금으로 있다. 온몸으로 새겨온 발걸음, 숨죽여 안으로 삭이고 녹여낸 그날들이 시 속에서 살아나고 있다. 박석준 시인이 이제야 우리들의 심장을 강렬하게 무겁고 아프게, 그러나 담담하게 우리들을 그 시간 안으로 데려가는 것은 시간의 체로 걸러내 언어로 빚을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시인이 체화한 건조한 언어들과 담담한 어조의 사이를 지나다 보면 그 건조한 언어와 담담한 어조는 가슴을 찌르고 감정을 뒤흔드는 통증이 된다. 시인이 세세하게 그려놓은 사람과 사람들, 장면과 장면들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역사, 절망과 분노를 견디며 삭이며 속으로 속으로만 울었을 통곡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인은 아프게 살아온 생의 처절한 고투를 감정의 폭로 없이 다만 켜켜이 쌓인 시간의 주름들과 함께 견고한 자세로 서 있을 뿐, 안으로 차올랐을 슬픔과 분노와 설움과 울음을 결코 꺼내놓지 않는다. 그것은 시인이 지켜온 정신의 엄숙함이며 숭고함이자 끝까지 지키고자 했을 순수다. 그 순수한 생의 정원 앞에 무슨 말을 덧붙인다는 것은, 그러므로 불경스러운 일이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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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천 높이 걸린 저 달
송영기
(지은이) |
푸른사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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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기의 시조작품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몇 가지의 생각이 떠오른다. 우선 시조 창작을 자신의 삶에서 거의 일상적으로 생활화시키고 있다는 장점이 일단 주목된다. 이번 시집은 전체 7부 구성으로 구분되어 있다. 전반부의 4부는 계절에 따라 구성되어 있고, 뒤이어서 역사적 인물, 국토 순례에 해당하는 기행, 문화와 역사의 향기 등이 그 편제이다. 이러한 테마들은 시조작품의 창작에서 비교적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계절 편에서는 나리꽃, 원추리, 복사꽃, 앵두, 오이꽃, 붓꽃, 개망초, 봉숭아, 접시꽃, 모란꽃 등을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띈다. 그것들은 모두가 서민적이고 향토적인 정취를 머금고 있는 화초들이다. 더욱 주제의식과 제재로서 부각되는 것은 시인이 유소년 시절의 추억이나 성장기에 대한 애착과 환기가 특별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선택에는 그만한 의미가 있을 터이고 또 일정한 효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략) 그 밖에도 송영기의 시조집에서 주목되는 작품들로 「죽부인」 「처서가 되니 귀뚜라미 소리 높다」 「겨울 아침」 「눈 내리는 날」 등을 손꼽을 수 있다. 「죽부인」은 전통 도구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와 가치에 대한 시적 언술을 담아내고, 「처서가 되니 귀뚜라미 소리 높다」는 첫 대목의 신선한 서술이 인상적이다. 이른 아침 대문에서 조간신문을 집어드는 시인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는 듯하다. 「겨울 아침」은 삶의 겸손과 소박성을 일깨워주는 힘의 바탕이 느껴진다. 「눈 내리는 날」의 경우 서술 구조 자체가 삶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짙은 갈망이 담겨있다. (중략) 추억이란 일단 현실의 삶에서 긍정적 기능으로 작용한다. 거기에는 지나온 모든 험난한 길들을 악전고투로 통과해온 강한 삶의 의지와 사랑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진지하고 맑은 순수의 흰 뼈가 고스란히 그 골격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어지러운 현실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가는 것들에 대한 반성을 우리는 자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하여 추억이란 단지 과거에 대한 아련한 향수에만 그치지 않고, 새로운 꿈에 대한 소중한 원동력이 되도록 이끈다. 추억이란 이처럼 내가 현실 생활에서 힘들 때 그것을 넘길 수 있게 하는 힘이다. 더불어 현재의 내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드는 과거의 재산으로 재생되는 소중한 가치이다. 송영기 시인의 전체 작품에 기반하고 있는 추억의 힘은 일단 신선하고 생기롭다. 그 추억은 틀림없이 현실의 건강성을 회복시키고 동시에 삶의 생기를 회복시켜주는 기능으로 되살아나게 될 것이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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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한국학교
ㅣ
모악시인선 9
강남옥
(지은이) |
모악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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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모국어로부터 위리안치된 디아스포라임에도 불구하고 모국어에 대한 애착과 정감, 그 근원적 신뢰와 그리움을 내내 잊지 못한다. 오랜 미국생활에도 이렇게 모국어로 시를 써왔다는 점만으로도 이 시집의 진가는 충분하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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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따뜻하다
ㅣ
시학시인선 91
우기정
(지은이) |
시학(시와시학)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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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아주 어린 소년의 나이에 빛나는 시를 썼던 천재적 시인들도 많이 있었겠지만 삶의 격정과 굴곡을 모두 겪고 만년(晩年)에 이르러 자신이 살아온 생애를 반추하며 슬펐던 일, 아름다웠던 일, 흐뭇했던 일, 보람 있었던 일, 괴롭고 힘들었던 일 등등을 뜨겁게 되새겨 음미하면서 그것을 시작품으로 엮어 차곡차곡 재어놓고 틈날 때마다 다듬고 매만지는 일이란 얼마나 즐겁고 복된 일인가? 나는 후자(後者)가 훨씬 값지고 안정적인 활동이라 여긴다. 이런 활동의 과정과 연마 속에서 우기정 시인의 첫 시집 『세상은 따뜻하다』가 마침내 한 권의 아담한 책으로 빛을 보게 되었으니 진심으로 감축(感祝)의 악수와 꽃다발을 보낸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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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시집간다
이종남
(지은이) |
선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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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남 시인의 첫 시집 『꽃, 시집간다』에 수록된 도합 64편의 작품은 대체로 삶의 관계성과 조화로움의 중요한 가치, 인과관계의 필연성, 간고(艱苦)했던 과거시간의 회고, 애틋한 옛 추억의 편린들, 그리고 가족구성원과의 아름다운 조화로움의 확인 따위로 넘실거리고 있다. 이번 시집에서 유난히 강한 울림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과거시간에 대한 추억의 환기이다. 대개 흘러간 시간의 재생이나 복원이 현실에서의 불만, 혹은 괴리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이나 이종남의 경우 심리적 여유와 넉넉한 자기조절을 잃지 않는다.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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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평전
안도현
(지은이) |
다산책방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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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인이 왈칵 그리워질 때 나는 안도현이 쓴 이 책을 꺼내어 읽고 사무치는 그리움을 달래고자 한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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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전집 - 전3권
영남민요연구회
(엮은이) |
국학자료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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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는 온갖 모순과 부조리로 혼미하던 시기였다. 한국근대민요연구사에서 각종 저서와 논문, 유작들로 크게 공적을 남긴 이재욱 선생과 그 흔적들도 이 역사의 혼란 속에서 모두 사라졌다. 그런데 돈독한 뜻을 가진 한 민요연구가에 의해 선생의 노작(勞作)은 마침내 전집체제로 꾸려져서 우리 앞에 그 찬연한 모습을 나타내었다. 배경숙(裵京淑) 박사가 바로 그 중심일꾼이다. 그는 민요연창 및 연구가로서 이 힘든 일을 묵묵히 추진하고 혼자 도맡아 실천해내었다. 그 열정적인 노력을 옆에서 지켜보며 우리는 뜨거운 박수와 환호로 격려해 마지않는 바이다. 세상엔 아름답고도 운명적인 관계와 만남이 그리 흔하지 않거늘 이재욱 선생과 영남민요, 그리고 이를 높이 선양하려는 배경숙 박사의 특별한 활동은 가히 운명적인 만남이라 칭할만하다. 우리 민족문화사의 중량감 있는 세월과 체계 속에서 이재욱 선생이 차지하는 빛나는 위상은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이 전집의 가치와 더불어 그 진면목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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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따라 삼천리 (헌정 증보판)
- 남인수에서 조용필까지
정두수
(지은이)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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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한국가요사가 시작된 이래로 조명암(趙鳴岩·1913∼1993), 박영호(朴英鎬·1911∼1953)를 비롯하여 당대 최고의 기라성 같은 작사가가 많았지만, 그분들의 장점을 후대에 이르러 한 곳으로 집결시킨 아름다운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요시 작가가 바로 정두수 선생이다. 정두수의 가요시는 첫째, 1960년대 농경 시대 해체기의 구체적 삶과 현황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다. 둘째, 산업화 시대 한국인들의 고뇌와 정서가 실감나게 반영되어 있다. 셋째, 고단한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상처와 애환을 따뜻한 정감으로 위로하고 격려를 보내주는 작가의 가치관을 담아내고 있다. 이 세 가지 특성만으로도 정두수 가요시의 존재성과 역사성은 민족문화사에서 빛나는 세계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리라 확신한다.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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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따라 삼천리
- 남인수에서 조용필까지
정두수
(지은이)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3년 9월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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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한국가요사가 시작된 이래로 조명암(趙鳴岩·1913∼1993), 박영호(朴英鎬·1911∼1953)를 비롯하여 당대 최고의 기라성 같은 작사가가 많았지만, 그분들의 장점을 후대에 이르러 한 곳으로 집결시킨 아름다운 전통을 고스란히 간직한 가요시 작가가 바로 정두수 선생이다. 정두수의 가요시는 첫째, 1960년대 농경 시대 해체기의 구체적 삶과 현황을 리얼하게 담아내고 있다. 둘째, 산업화 시대 한국인들의 고뇌와 정서가 실감나게 반영되어 있다. 셋째, 고단한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상처와 애환을 따뜻한 정감으로 위로하고 격려를 보내주는 작가의 가치관을 담아내고 있다. 이 세 가지 특성만으로도 정두수 가요시의 존재성과 역사성은 민족문화사에서 빛나는 세계를 이룩한 것으로 평가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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