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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류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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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문학 그 높고 깊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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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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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베라>(가작) 카프카의 ‘변신’ 모티브를 이어받고, 들뢰즈의 ‘-되기’의 윤리학을 실천한, 그러면서 동시에 황정은, 이유리로 이어지는 소설적 계보를 계승한 〈알로에 베라〉는 앞의 소설과 인식론을 계승하는 한편 그 계보에 자신만의 촌철살인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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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베라>(가작) 카프카의 ‘변신’ 모티브를 이어받고, 들뢰즈의 ‘-되기’의 윤리학을 실천한, 그러면서 동시에 황정은, 이유리로 이어지는 소설적 계보를 계승한 〈알로에 베라〉는 앞의 소설과 인식론을 계승하는 한편 그 계보에 자신만의 촌철살인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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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베라>(가작) 카프카의 ‘변신’ 모티브를 이어받고, 들뢰즈의 ‘-되기’의 윤리학을 실천한, 그러면서 동시에 황정은, 이유리로 이어지는 소설적 계보를 계승한 〈알로에 베라〉는 앞의 소설과 인식론을 계승하는 한편 그 계보에 자신만의 촌철살인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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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에 베라>(가작) 카프카의 ‘변신’ 모티브를 이어받고, 들뢰즈의 ‘-되기’의 윤리학을 실천한, 그러면서 동시에 황정은, 이유리로 이어지는 소설적 계보를 계승한 〈알로에 베라〉는 앞의 소설과 인식론을 계승하는 한편 그 계보에 자신만의 촌철살인적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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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사에 너무 늦게 도착한 작가”
6.
이은미(팀버) 작품의 밀도가 대단히 높은 수작이다. 부분과 전체, 서사와 묘사의 변증법적 조화가 눈에 띌 정도로 잘 빚은 작품이고, 좋은 소설의 핵심 요건인 ‘과정의 총체성’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한 장면, 한 문장, 조사 하나까지도 빼낼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 단단하다.
7.
이은미(팀버) 작품의 밀도가 대단히 높은 수작이다. 부분과 전체, 서사와 묘사의 변증법적 조화가 눈에 띌 정도로 잘 빚은 작품이고, 좋은 소설의 핵심 요건인 ‘과정의 총체성’이 완벽하게 구현되어 한 장면, 한 문장, 조사 하나까지도 빼낼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 단단하다.
8.
마을 사람 모두가 자연이 제공한 부를 골고루 나누고 서로를 도우며 살아가는 마을이 있다면 그 마을이 폭력과 불평등이 난무하는 이 세계를 구할 것이라고 말한 이는 마하트마 간디였다. 그런데, 지금, 간디의 이 꿈이 되살아나고 있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의 판동초등학교다. 무슨 대단한 일이 있었던 게 아니다. 단지 그곳에 다니는 아이들 모두에게 조건 없이 동등하게 적은 용돈을 나누어 주었을 뿐이다. 그랬더니, 웬걸, 처음에는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를 사랑하더니 곧이어는 마을 전체가 서로 얼굴만 봐도 웃는 그곳, 간디가 꿈꾸던 비폭력의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기본소득 하나가 한 마을을 바꾸고 서서히 그 주변까지 물들여가고 있다. 정말이냐고? 못 믿겠다고? 기본소득의 정당성을 말하기 위해 견강부회하는 것 같다고? 의심할 수도 있고 의구심을 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판동초등학교에선 그 마법 같은 일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 ��판동초등학교 어린이 기본소득��을 읽어 보면 된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당신은 판동초등학교에서 일고 있는 작지만 무시무시한 날갯짓, 그러니까 ‘기본소득이 마을을 구하고 기본소득이 있는 마을이 세계를 구하기 시작하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도약의 장관을 목도하게 되고 그 역사적 도약에 몸을 맡기게 된다. 정말이다.
9.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이 소설은 장터의 시끌벅적한 카니발을 연상시키고, 또 키치적 아우라도 물씬 풍긴다. 이 작가의 이야기 수집벽이 남다른 것은 소설 몇 쪽만 들쳐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고, 더 읽어나가면 놀랄 수밖에 없게 된다.”
10.
  • 장미총을 쏴라 - 제8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 김경순 (지은이) | 은행나무 | 2022년 10월
  • 14,000원 → 12,600원 (10%할인), 마일리지 700
  • 9.1 (7) | 세일즈포인트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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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10,080 보러 가기
이중적인 의미에서의 반전소설이다. ‘총’이라는 살상무기가 인간들을 매혹시켜가는 과정을 집중적으로 그려내다가 소설의 맨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그것이, 아니 그것에 대한 매혹이 인류에게 재앙을 불러온 바로 그 진원지인 것으로 이야기를 순식간에 전도시킨다. 강력한 반전(反戰)이자 정교한 반전(反轉)이라 할 만하다. 우리 소설사는 강력한 반전소설과 정교한 반전소설을 동시에 갖게 되었다.
11.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는 그간의 좁고 견고한 환상체계에 의해 가려져 있던 무시무시하면서도 매혹적인 실존들, 예컨대 현대사회의 고독과 퇴폐, 권태감과 그로 인한 에로티시즘과 죽음충동들을 설득력 있게 귀환시킨다. 그렇게 『파괴』는 그 동안 한국문학이라는 규범성에 의해 가려졌던 끓어넘치는 수많은 실재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중적으로 텍스트화하거니와, 이는 『파괴』의 득의의 성과라 할 수 있다. 해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파괴』와 더불어 비로소 한국문학은 현대의 우울한 실존에 대한 깊고 냉정한 응시를 하게 되었다고. (…)그렇게 『파괴』는 한국소설 전반을 『파괴』 이전의 소설과 실질적으로 단절시키는 알랭 바디우적 의미의 사건에 해당하는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이후에 출몰하는 소설의 운명을 미리 결정지은, 그러니까 『파괴』 이후 소설의 한 기원에 해당한다고도 할 수 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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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 시인이 되었어야 했으나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로 접어든 유국환의 첫 시집 『고요한 세계』는 회한과 관대, 질서화되지 않은 욕망과 시대에의 동참 의지 등 공존하기 힘든 다양한 정동들의 집결지이다. 그런 만큼 『고요한 세계』에는 역사의 흔적들과 새로운 시대적 징후들에 대한 응시는 물론 쓸모없는 실존으로 격하된 온갖 사물들에 대한 교감이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 중심의 근대가 세상 바깥으로 추방했던 비인간적인 존재들에 대한 유국환 시의 진지한 관심과 연대 의지는 ‘객체들의 민주주의’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요즘 시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므로 앞으로의 시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암시하기에 충분하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이제 시의 거울 앞에 선 유국환의 시인으로의 귀환을 환영한다.
13.
서정인 소설은 꽤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근대성이 주변부의 존재들에게 가한 폭력과 대지의 숨죽인 아우성을 보여주고 들려주고 있었다. 그와 함께 단일한 근대성의 거대한 압박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우리들이 순종해서는 안 되는 일과 용기를 내서 새롭게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준별하고 있었다. 만약 우리가 저곳 서구의 존재들보다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해 조금 더 참된 삶의 태도를 유지할 수 있었다면, 거기에는 서정인 소설의 살풍경과 푸념이 나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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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다섯 마리의 밤》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혐오가 얼마나 지독하며 일상적인지, 그래서 왜 우리 사회를 그 어떤 이름보다도 ‘혐오사회’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무시무시하면서도 매혹적으로 재현한 소설이다.
15.
한 사람의 포용 외에 또다른 존재의 각성을 덧붙이는 것으로 모녀 화해 서사의 역사를 새로 쓴다. 더불어 위태로운 삶 때문에 더욱더 고립되는 존재들이 왜 그 고립에서 빠져나와 동행의 길을 걸어야 하는지, 그리고 진정한 동행의 길에 오르기 위해서는 어떤 윤리적 결단과 자세가 필요한지까지 제시한다. _ 권여선, 「실버들 천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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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하되 가볍고 비극적이되 낙관적이며 장면장면이 생동감 넘친다. 본질적인 문제를 이토록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무거우면서도 가볍게 다루어내는 능수능란함은 이미 충분히 값진 것이며 앞으로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한국문학의 중요한 자산이 되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17.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작가 황석영의 연대기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그 자체다. 황석영의 삶은 무시무시하고 매혹적인 사건들과의 원체험적이고 외설적인 조우의 연속이다. 그는 한국전쟁, 4·19, 가출 혹은 출가, 베트남 파병, 80년 광주, 방북, 망명, 구속, 촛불혁명 등등 단언컨대 절대 그 이전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기적 사건을 거듭거듭 경험하거니와, 이 스펙터클 때문에 우리는 종종 ‘모든 황석영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유혹은 그의 삶보다도 더 위대한 그의 작품을 만나는 순간 곧 스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석영의 소설에는 그 초기작부터 세기적 사건의 현장에 임재했던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그 탈존적 존재만이 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해서 196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항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새로운 영토들을 거듭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의 현장이라면 그 어디라도 달려갔던 황석영의 실재적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18.
작가 황석영의 연대기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그 자체다. 황석영의 삶은 무시무시하고 매혹적인 사건들과의 원체험적이고 외설적인 조우의 연속이다. 그는 한국전쟁, 4·19, 가출 혹은 출가, 베트남 파병, 80년 광주, 방북, 망명, 구속, 촛불혁명 등등 단언컨대 절대 그 이전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기적 사건을 거듭거듭 경험하거니와, 이 스펙터클 때문에 우리는 종종 ‘모든 황석영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유혹은 그의 삶보다도 더 위대한 그의 작품을 만나는 순간 곧 스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석영의 소설에는 그 초기작부터 세기적 사건의 현장에 임재했던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그 탈존적 존재만이 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해서 196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항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새로운 영토들을 거듭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의 현장이라면 그 어디라도 달려갔던 황석영의 실재적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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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의 연대기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그 자체다. 황석영의 삶은 무시무시하고 매혹적인 사건들과의 원체험적이고 외설적인 조우의 연속이다. 그는 한국전쟁, 4·19, 가출 혹은 출가, 베트남 파병, 80년 광주, 방북, 망명, 구속, 촛불혁명 등등 단언컨대 절대 그 이전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기적 사건을 거듭거듭 경험하거니와, 이 스펙터클 때문에 우리는 종종 ‘모든 황석영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유혹은 그의 삶보다도 더 위대한 그의 작품을 만나는 순간 곧 스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석영의 소설에는 그 초기작부터 세기적 사건의 현장에 임재했던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그 탈존적 존재만이 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해서 196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항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새로운 영토들을 거듭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의 현장이라면 그 어디라도 달려갔던 황석영의 실재적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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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의 연대기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그 자체다. 황석영의 삶은 무시무시하고 매혹적인 사건들과의 원체험적이고 외설적인 조우의 연속이다. 그는 한국전쟁, 4·19, 가출 혹은 출가, 베트남 파병, 80년 광주, 방북, 망명, 구속, 촛불혁명 등등 단언컨대 절대 그 이전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기적 사건을 거듭거듭 경험하거니와, 이 스펙터클 때문에 우리는 종종 ‘모든 황석영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유혹은 그의 삶보다도 더 위대한 그의 작품을 만나는 순간 곧 스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석영의 소설에는 그 초기작부터 세기적 사건의 현장에 임재했던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그 탈존적 존재만이 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해서 196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항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새로운 영토들을 거듭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의 현장이라면 그 어디라도 달려갔던 황석영의 실재적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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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의 연대기는 우여곡절, 파란만장 그 자체다. 황석영의 삶은 무시무시하고 매혹적인 사건들과의 원체험적이고 외설적인 조우의 연속이다. 그는 한국전쟁, 4·19, 가출 혹은 출가, 베트남 파병, 80년 광주, 방북, 망명, 구속, 촛불혁명 등등 단언컨대 절대 그 이전 세계로 돌아갈 수 없는 그런 세기적 사건을 거듭거듭 경험하거니와, 이 스펙터클 때문에 우리는 종종 ‘모든 황석영의 작품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은 그의 삶’이라고 말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에 직면하곤 한다. 하지만 이 유혹은 그의 삶보다도 더 위대한 그의 작품을 만나는 순간 곧 스러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황석영의 소설에는 그 초기작부터 세기적 사건의 현장에 임재했던 존재만이 지닐 수 있는 실감나는 묘사와 그 탈존적 존재만이 행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성찰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해서 1960년대 이후 한국문학이 항상 상상했던 것 이상의 새로운 영토들을 거듭 등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사의 현장이라면 그 어디라도 달려갔던 황석영의 실재적 경험에 힘입은 바 크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
22.
  • 최단경로 -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 강희영 (지은이)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 12,000원 → 10,800원 (10%할인), 마일리지 600
  • 8.4 (51) | 세일즈포인트 : 471
모처럼 단어 하나하나, 등장인물들의 표정 하나하나, 그 인물들이 같이 모여 말을 섞고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 하나하나도 놓쳐서는 안 되는 밀도 높은 소설을 만나게 되었다.
23.
  • 탁류의 시간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기록 
  • 이준호 (지은이) | | 2019년 11월
  • 14,000원 → 12,600원 (10%할인), 마일리지 700
  • 10.0 (1) | 세일즈포인트 :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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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시차의 조정이 때론 큰 변화의 기원이 되기도 한다. 발상의 미세한 전환이 문학사 전체의 어떤 결여를 아프게 환기시키는 까닭이다. 이준호의 『탁류의 시간』이 그런 작품에 해당한다. 『탁류의 시간』은 근대 이후 한국문학의 한 정점에 해당하는 채만식의 『탁류』를 이어쓴 소설이다. 『탁류의 시간』은, 마치 채만식에 빙의한 듯, 채만식이 되살아나서 쓴 듯, 『탁류』 이후의 시간을 재현한다. 그렇게 남승재가, 초봉이가, 계봉이가 식민지 말기와 해방공간, 한국전쟁, 그리고 분단시대를 힘겹게 헤쳐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러자, 그랬을 뿐인데,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탁류』 이후의 역사가 채만식이 ‘탁류’로 은유한 시대보다도 오히려 더 혼탁하고 참담했으며, 그것이 채만식이 ‘탁류’로 은유한 바로 그 시대의 잔여물에 기인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명백해진다. 한마디로 『탁류의 시간』은 『탁류』를 이어쓰겠다는 발상 하나로 우리가 식민지 시기와 해방 이후의 연속성과 불연속성에 대해 전체적인 시차 조정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음을 너무도 자연스럽고 절실하게 깨닫게 한다. 채만식의 『탁류』가 이준호의 『탁류의 시간』을 낳았다면 이준호의 『탁류의 시간』은 채만식의 『탁류』에 웅크리고 있는 현재적 가치를 놀랍도록 선명하게 되살려낸다. 이런 경우를 두고 문학사의 진정한 계승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하여간 『탁류』에서 『탁류의 시간』에 이르는까지 80년이 걸렸고, 80년이 걸려서야 『탁류』의 작가는 그의 진정한 후계자를 만나게 되었다.
24.
  • 구디 얀다르크 -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작 
  • 염기원 (지은이) | 은행나무 | 2019년 7월
  • 13,000원 → 11,700원 (10%할인), 마일리지 650
  • 8.8 (26) | 세일즈포인트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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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8,190 보러 가기
《구디 얀다르크》는 21세기형 노동소설이다. 이미 우리 앞에 도래해 있는 포스트 자본주의적 징후를 비로소 소설화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옥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을 동시에 모색한 전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25.
  • 진홍글씨 - 이윤기 소설 
  • 이윤기 (지은이) | 작가정신 | 2018년 9월
  • 11,000원 → 9,900원 (10%할인), 마일리지 550
  • 8.0 (1) | 세일즈포인트 :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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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6,930 보러 가기
이윤기의 『진홍글씨』는 문제적이다. 『진홍글씨』의 문제성은 우선 남성 작가에 의해 쓰인 이 소설이 여성 억압적 현실에 대한 비판을 서사화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이제까지 남근중심적 사회에 대한 비판은 여성 작가의 전유물이었다. 특히나 90년대 들어서는 수많은 여성 작가들이 남성에 의해 혹은 남성에 비해 철저하게 훼손된 여성의 삶에 주목했으며, 그 결과 여성 문제를 다룬 소설은 90년대 문학의 가장 거대한 줄기로 자리 한 바 있다. 하지만 남성 작가들은 이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철저히 침묵해왔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이러한 관심에 대해 극도의 반감을 표출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다면 남성 작가인 이윤기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서사화했다는 점은 기존의 문학의 장(場)의 구조와 역사를 거스르는 대단한 서사적 모험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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