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무거워 대체로 누워 있었다. 그러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우다다 달렸다. 달리다가도 어느새 누워 있지만 몸으로 배운 건 까먹지 않으니 언제든 또 도쿄의 거리를 달릴 거다. 아등바등 사는 건 생각보다 꽤 멋진 삶이고 성실함은 굉장한 재능이라고 나 또한 믿는다. 어떤 형태라도 그것이 나라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는 다정한 어른이 되는 것, 그것이 이번 생에 내가 그린 밑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