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대학교 졸업 후 기대감에 부풀어 병원으로 출근한 첫날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던 치기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갈고 닦은 지식과 경험은 실무와는 꽤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 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들게 업무에 적응했던 기억이 납니다.
훌륭한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 환경은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그에 비해 교재의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낀 점을 중심으로 실무에 꼭 필요한 지식을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 하던 중 그림 실력이 뛰어난 간호대 학생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 학생도 역시 평소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작은 재능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이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교수와 학생이 협동으로 만들어진 이 책이 많은 학생에게 즐거운 배움의 과정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