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전남 해남 황산면에서 태어나, 한신대 문예창작학과, 아주대 국어국문학과, 원광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85년 KBS TV문학관 극본을 쓰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월간문학』 『문학세계』 『현대시학』 『열린시학』 등에 시 소설, 수필, 문학평론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작품집으로 산문집 『외출』(2000), 『흔들려도, 당신은 꽃』(2007), 『길 위에서 마주치다』(2011), 시집 『우리 이제 사랑이란 말을』(1991), 『오늘은 당신의 생일입니다』(1993), 『낯선 곳에서의 하루』(2002), 『해남 가는 길』(2013), 장편소설 『유리 상자 속의 외출』(1998), 『그림자밟기』(2006), 『인파이터』(2010), 『엄마의 등대』(2014), 『인동초』(2015), 詩산책집
『착한 사람을 보면 눈물이 난다』(2009)를 펴냈다.
상처 없는 인생이 어디 있으랴만, 우리 주위에는 가난하다거나 육체적인 힘이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을 당하고, 성폭행을 당하고, 마침내는 세상에서 버려지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나는 날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그런 사람들과 생활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어서, 누구보다도 이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아니, 그렇게 믿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고, 나 혼자 힘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더더욱 많지 않다.
이처럼 가난과 폭력 속에서 소외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이 책을 쓰도록 나를 채찍질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눈물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증거하고, 범죄와 좌절 속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의 고통에 인간적으로 참례하는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작은 일들도 무가치한 것 만은 아닐 것이라 믿고 이 소설을 세상에 내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