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와호장룡>, <영웅>, <연인>을 통해 전세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아시안의 요정으로 우뚝 선 장쯔이.
경제학자인 아버지와 유치원 교사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11세에 북경무용대학부속 중학교에 입학해 6년간 중국 전통 무용을 배웠다. 전국청소년 무용 컨테스트에서 우승한 이후 중국의 유명배우들을 배출한 중국 중앙 희극대학 표연과에 진학해 연기를 전공하던 중, 97년 샴푸 광고모델 오디션장에서 장이모 감독의 눈에 들어 <집으로 가는 길>로 데뷔했다.
이어서 아카데미 4개 부문을 석권한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그녀는 <와호장룡>으로 토론토 비평가협회상, 시카고 영화비평가협회상, <연인>으로 영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2046>으로 홍콩 금상장 최우수주연여우상을 수상했고, 피플지 선정 ‘가장 아름다운 50인’,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연거푸 선정되면서 확실한 글로벌 스타의 이미지를 굳혔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그녀는 전미 박스오피스 1억불 흥행과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웅>으로 스타파워까지 인정받았으며, <게이샤의 추억> 영화화가 발표되면서 유명 여배우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사유리’ 역을 위해 이루어진 글로벌 오디션에서 감독과 제작자에게 ‘바로 이 배우다’는 확신을 주며 당당하게 배역을 따냈다. 수많은 아시아계 스타를 주연 후보에 올렸던 스티븐 스필버그와 롭 마샬 감독이 주인공 사유리 역할로 동시에 추천한 배우 역시 바로 그녀였다고. 그리고 그녀는 6주 동안 걸음걸이에서부터 전통악기 샤미센 연주와 솔로 댄스를 비롯해서 혹독하기 그지없는 전통 게이샤 수련 과정을 꿋꿋하게 전수해서 영화 속 최고의 게이샤로 완벽하게 변신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