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무엇을 가르치셨는가? 부처님께서 가르치고자 하셨던 불교의 본질은 과연 무엇인가? 초기불교와 중관・유식・화엄・선종 등은 결국 모두 같은 가르침을 담고 있다. 모든 바다의 맛이 결국 짠맛으로 모아지듯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은 해탈과 자비라는 한 맛[一味]으로 귀결된다. 불교를 공부하는 이들이라면 이 사실을 깊이 유념해야 한다.
물론 우리는 여러 불교 학파가 시대마다 각기 다른 개념이라는 그릇과 과학이나 철학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조금씩 다르게 표현한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성이란 단어 하나만 보더라도 학파에 따라 다른 차원과 관점에서 사용하고 있고,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오해와 분쟁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필자는 이 같은 오해를 원전을 통해 확인함으로써 유구한 불교 역사 속에서 발전을 거듭해 온 부처님 법이 사실은 바다처럼 하나의 맛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_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