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을 파괴하고 살리는 일이 모두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어요. 인도네시아인들은 나무마다 신이 있다고 믿어요. 나는 내 안에 있는 이야기의 힘을 믿어요. (중략) 누구나 마음속에 ‘금 밟은 아이’가 있다는 생각에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어요. 주인공 담이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대변해요. 한 발짝 더 움직이면 금 안으로 들어가거나 금 밖으로 나갈 수 있어요. 누군가의 배려와 사랑으로 쉽게 디딜 수도 있고 영원히 불가능할 수도 있는 한 발짝. ‘세상을 바꾸는 한 발짝’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힘들고 어려운 일과 마주할 때, 한 발짝만 더 내디뎌 보세요. 잘못 디뎌 벼랑에 굴러떨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되나요? 맹수와 위험이 도사리는 밀림으로 들어설까 겁나나요? 걱정하지 마세요. 높은 벽에 둘러싸인 성에서 문을 열고 나올 때까지 가족들은 여러분을 기다릴 테니까요. 힘든 순간에 손을 잡아 줄 친구도 있어요. 세상을 바꾸는 한 발짝을 서뿐서뿐 걸어 나갈 용기가 있는 우리들을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