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범학과를 졸업한 뒤, 파리8대학교 문학부 학사와 석사, 인디애나대학교 로스쿨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서울시립대학교 로스쿨 교수로 재직중이며, 지은 책으로는 《왜 법이 문제일까?》, 《생각이 많은 10대를 위한 토론 수업》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당신도 죄 없이 감옥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인 이야기》 등이 있다.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고, 놀기도 잘 놀고, 그럼에도 경박하거나 우둔하지 않고, 옹색하지 않고, 이게 그리스인이다. …… 급조하지 않은 모든 학문과 종교는 그리스에서 야금야금 훔쳐온 것이다. 그럼에도 파리와 로마는 그리스인을 부각시키지 않는다. 그러면 자기들의 모든 미덕(virtue)이 사소해지기 때문이다. 대신 그리스 신화로 그리스 역사를 덮으려 한다. 은폐하려 한다. 태연하게 그리스는 신화였다고 말한다. 그런 다음에 그리스어를 읽는 사람 몇몇이 원전을 놓고 문명의 진수를 만난다. 깨달음을 도적질한다. 그리스 신화를 말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음모다. 저작권 침해다. 그리스에는 신이 없다. 인간의 모델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