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계절마다 식물을 보고 만지며 숨 고르기를 합니다. 새싹이 나고 새소리가 들려오는 봄이 제일 기대되고 설레입니다. 어느 봄날 차창 밖을 보다가 며칠 전 산불로 인해 까맣게 타 버린 민둥산을 보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무 한 그루를 심었습니다. 100여년 전, 한 청년의 마음에 불을 지폈던 그때 그 마음처럼……. 그린 책으로는 『닭인지 아닌지 생각하는 고기오』 『팽이 도둑』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