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2005년 《문예운동》 신인상, 2005년 울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제5회 국민일보 신춘신앙시 대상 수상, 2019년 기독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했다. 시집 『달의 눈썹』이 있으며 문학나눔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육필로 새기다> - 2021년 11월 더보기
나무에게 집착했다. 적당한 거리에서 새가 울어 그늘을 거느리고 점점 외곽으로 옮겨갔다. 나무의 자세로 한곳을 바라보며 그루터기를 이해하려 했으나 나무에 달린 지독한 사랑이 강가로 데려가 숲을 보여주었다. 광야를 지나온 바람을 쥐여 주며 파종할 때라고 속삭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