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 속 인물들과 첫인사를 나누었을 때 느꼈던 지혜롭기도 하고 어리석기도 하지만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주인공들의 다양한 인상을 그림에 담아 전해요.”
이야기책에서 만나는 세상과 인물에 빠져 책 속 누군가가 되어보는 상상을 즐기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하루》, 《껌》이 있다.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를 때,
‘하루 한 장씩이라도 그림을 그려 봐야지…….’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가장 많이 그린 것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다 보면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들이 나타날 것 같았습니다.
그림은 쌓여 가는데도 사람들 사이의 이야기는 찾지 못한 채 헤매기를 몇 해째…….
어느 날 사람들 사이에 저를 그리고, 제가 걷는 거리를 그리고, 때때로 드는 기분을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나를 그리고. 그렇게 한 장 두 장 그렸더니
스르륵 넘길 만큼 쌓여 첫 번째 책 《하루》가 되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몫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두의 하루가 반짝이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