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법조 경력의 대한민국 부장판사. 현재는 대법원에서 대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법연수원 37기로 공군 법무관을 지냈고 수천억 원에 달하는 조세사건부터 층간 소음으로 시비를 가리는 민사 사건까지 크고 작은 재판을 진행했다. 지금도 과연 올바른 재판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공부를 멈추지 않는 법관이다.
예전에 공보 판사를 하면서 안타까웠던 점이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 중 유독 유명인에 대한 형사 판결, 강력 범죄에 관한 판결 같은 특정 유형의 판결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독자들이 그런 사건에 관심을 갖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형사사건뿐만 아니라 행정사건, 민사사건 등에서의 판결 또한 우리 삶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국민의 관심이 덜한 분야는 입법적 통제도 약해, 잘못하면 특정 이해단체의 뜻에 따라 입법이 이루어질 수도 있기도 하고요. 가급적 다양한 분야의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법률과 제도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