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6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양방향』 『세 개 이상의 모형』 『별세계』, 소설집 『갱들의 어머니』가 있다. 일인 출판사 ‘말문’을 운영한다.
<갱들의 어머니> - 2023년 7월 더보기
내게 느낌은 무정형이 아니다. 느낌은 아주 명확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느낌은 결정적이고 전략적이다. 이야기가 찾아오면 이야기를 이야기가 아니라 느낌이라고 받아들이려 했고, 그런 방식으로 이야기를 온전히 보전할 수 있었다. 느낌만 오는 경우는 없었다. 느낌은 뭔가를 끌고 온다. 냄새나 벽지, 껌 같은 것 말이다. 그것은 언제라도 돌아갈 수 있는 시작 지점 같은 것이다. ― 「쓰지 못한 것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