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이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되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영어판이 출간된 지 몇해가 흘렀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저는 극적인 스토리텔링에 관한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칙들이 두루두루 설득력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습니다. 2002년 이후 미국 영화의 스토리텔링 방식은 분위기 면에서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이야기가 어떻게 작동하는가에 관한 원리는 여전히 본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이 시나리오를 쓰기 위한 '교본'이 아니라, 관객들이 이야기에 왜,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이해하기 위한 지침서로 읽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원칙들은 보편적이어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작품에 제대로 적용하기만 한다면 사람들을 깊은 이해와 자기 발견의 경지로 이끌어주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