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곽의 한적한 마을, 니시코쿠분지에서 쿠루미도 커피를 운영하고 있다.
1973년 니시코쿠분지에서 태어나 도쿄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했다. 경영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꿈을 펼쳐 보겠다는 포부를 안고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무엇을 하고 싶은가’보다, 지금까지 무엇을 해 왔고 객관적인 지표를 어디까지 달성했는가를 평가해야 하는 직업에 회의를 느끼고 3년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주변의 권유를 받아들여 벤처캐피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로서 그는 100곳이 넘는 벤처기업의 창업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경영 지원에 나섰다. 창업자들의 꿈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실현되는 것을 보며 혁신을 낳고 성장을 촉진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긍정적인 면을 온 몸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타적인 꿈을 품고 사업을 시작한 창업자들이 대부분 자금 운용과 이해관계자 간의 갈등에 발목을 잡히며 눈앞의 매출 목표에 매진하게 되는 것을 목격하고 다시 회의에 빠진다. 그리고 이익만을 추구하며 사람을 도구화하지 않아도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고향 마을에 쿠루미도 커피를 열고, 상대방을 이용하는 경영이 아닌 상대방을 지원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쿠루미도 커피는 받은 것 이상의 가치를 주어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의 소통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으며, 매년 20퍼센트씩 꾸준히 성장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일본 최대 맛집 사이트인 ‘타베로그’에서 소비자 선호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