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학 박사로, 미국과 다른 많은 나라에서 가축을 다루는 시설을 디자인했다. 콜로라도 주립 대학에서 동물과학 교수로 일했고, 전국의 자폐증 모임에서 강사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 그녀는 전형적인 자폐증 증상을 보였다. 말을 하지 않고, 눈을 맞추지 않고, 짜증을 부리고, 귀가 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고, 사람에 관심을 두지 않고, 텅 빈 곳을 응시했다. 두 살 때는 의사로부터 ‘뇌 손상’이라는 진단과 함께 평생 보호시설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었으나 엄마는 그녀를 포기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교육했다.
마운틴 컨트리 고등학교에서 만난 칼록 선생님이나 그녀가 성장하는 데 도움을 준 사람들은 하나같이 창의적이고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사람들이었다. 장애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녀가 지닌 장애의 특질을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하도록 도왔다.
그녀는 자기의 사고방식이 소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소의 눈으로 시설을 설계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자폐증과 동물 행동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썼고, 2010년에는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CEO 매거진 The CEO Magazine〉에서 선정한 ‘최고 대학 교수 10명’에 포함되었고, 그녀의 삶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자폐 아동들도 '일반 아동'들처럼 그들의 기술이나 지능, 우호성, 사회적 예의성이 각각 다르다. 1950년에 자폐인이란 진단을 받은 나는 이제야 겨우 그 암흑 속에서 나의 길을 찾았다.
내가 기억하는 여러 사건들은 자폐 아동들이 그들 주위의 혼돈스러운 세계, 즉 그들 나름대로 질서를 잡으려고 노력하는 세계에 대해 어떠한 방식으로 인지하고 또 반응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