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소설가이자 영국 성공회의 평신도로서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에서 1898년에 태어났다. 부모가 사망한 후 무신론자가 되었다가 30세가 되던 해에 성공회의 교인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 책에서 교파를 초월하여 수필 형식으로 기곡교 교리의 핵심을 짚으면서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나니아 연대기』(The Chronicles of Narnia)가 유명하며, 역발상적으로 마귀의 입장에서 기독교인을 멸망의 길로 이끌기 위한 교활한 전략과 전술을 펼친 『마귀의 지령』(The Screwtape Letters, 은성출판사)가 있다.
와터 힐튼의 말을 빌려 이 책 전체의 내용을 고백하면 다음과 같다.
"나는 내가 말하고 있는 그 참된 느낌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자비를 구하면서 그것을 갈망할 수밖에 없는 나 자신을 느끼고 있다."(Scale of Perfection, 1, xvi.)
이렇게 함으로써 나를 비난할 수 없는 적절한 이유가 하나 생긴 셈이다. 그 누구도 "고통당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상처를 가지고 놀고 있다"는 비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극심한 고통에 대해 상상을 하면서 그것이 견딜 만한 것이라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누구보다 이러한 비난을 받을 위험성이 적은 사람이다.
아울러서 이 책의 유일한 목적은 고난에 의해서 제기되는 지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데 있다는 것도 밝힌다. 나는 인내와 용기를 가르치는 지극히 고상한 사명이 내게 적합하다고 생각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다. 또한 고통을 참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보다 적은 용기가 더 필요할 때가 있고 큰 용기보다 작은 동정심이 도움이 될 때가 있으며, 그 무엇보다도 최소한의 하나님의 사랑이 더 중요하다는 나의 확신을 독자들에게 꼭 말하고 싶다. ('머릿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