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2006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시가 당선되었습니다. 동시집 『수박씨』 『우리는 분명 연결된 거다』 『해바라기야!』 『알지 알지 다 알知』 『바다가 海海 웃네』 『하늘天 따地』 『북두칠성』 『꽃 동시 그림책』 등과 시집 『쓰러지는 법을 배운다』 『명랑생각』 『이별의 메뉴』, 시선집 『사랑의 낱알』을 펴냈습니다.
어릴 때 달팽이랑 참 많이 놀았어요. 쪼그려 앉아 달팽이가 기어가는 속도를 지켜보며 두 뿔을 건드려보기도 했어요. 손끝이 살짝 닿기만 해도 뿔을 어찌나 재빨리 감춰버리는지요. 그럴 때마다 달팽이가 나를 좋아해서 수줍어하는구나 생각했어요.
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참으로 소중하고 귀한 마음이지요. 저마다 그런 마음을 때때로 품고 있지요. 보라는 내 마음 속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여자아이 이름이에요. 남자아이의 마음에 보라가 살거든요. 동시를 읽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2025년 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