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백수(조동수). 52년, 경주 황오동 출생.
87년, 월간 <소설문학>의 제7회 1천만원고료 장편소설문학상에 '토인부락'이 당선. 그 후 몇 권의 장편과 몇 편의 단편소설을 발표. 97년, 산중 한 사찰에서 기거하던 중 ‘색즉시공’이라는 말에 걸려 밤새 씨름하다 결국 불가사의 한 체험을 하게 됨. 이후 절필하다시피 하고 경험한 이것이 무엇인지 즉, ‘이 뭣고?’ 하며 묻고 다녔으나 이 정체를 바로 알고 있는 스님, 선지식과 인연이 닿지 않았음. 010년 여름, <안국선원>에서 수불스님께 법을 물음. 010년 가을, <해운정사>에서 진제스님(現 종정예하)께 법을 물음.
호적명; 조동수, 법명; 석우
그 겨울, 몇년도였더라. 추위를 피해 남쪽 지방을 떠돌며 살 때, 어느 작고 허름한 기차역에서 만난 한 새가 속삭였다.
그거 아세요?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 혼자만이 건너야 할 사막이 있다는 거. 아무도 동행 못하는 자기만의 사막이 있다는 거...
그날 한 생각이 치고 들었다. 아, 그래. 그것이 그 사람의 생애라는 것이로구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