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23년을 공무원으로 살았다. 그중 절반을 판사로, 절반을 법무부·방위사업청·외교부 등 중앙정부부처에서 일했다. 법무부에서는 최초의 판사 출신이자 최장기 법무심의관으로서 인격권·디지털콘텐츠계약법·1인가구법·가사소송법 전부개정안 등 20여건의 법안을 마련했고, 송무심의관으로서 전국의 국가배상소송과 공정거래, 조세, 각종 취소소송 등 행정소송을 총괄했다.
판사로서 형사재판을 담당했던 이력과 우리 사회의 범죄대책을 마련하는 법무부 심의관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tvN 「알쓸범잡」, SBS 「지옥법정」, 「런닝맨」 등 여러 방송에 출연했다. 생애 최대 관심사는 ‘사는 듯 사는 삶’이고, 그 방법 중 하나로 글을 써왔다. 소설 『보헤미안 랩소디』 『소설 이사부』 『독도 인 더 헤이그』와 에세이 『지금부터 재판을 시작하겠습니다』 『혼밥 판사』 등을 썼고, 제10회 세계문학상・제1회 매일신문 포항국제동해문학상을 받았다.
2024년 봄부터 로펌 예문정앤파트너스(yemoonjung.com)를 설립해 대표 변호사로 일하며, 범죄가 우리 사회의 이야기임을 계속해서 알리고 있다.
는 1년 동안 썼지만, 를 6년에 걸쳐 썼으니, 는 사실상 저의 7년 동안의 청춘의 피와 눈물과 꿈을 다 바친 작품입니다. 비록 이 책이 객관적으로는 한없이 부족한 작품이겠지만, 부족한 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쓸 자신이 없을 정도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소진시킨 작품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국민들 모두가 독도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날이 오면 일본의 탐욕적인 세력이 더 이상 독도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혜를 강처럼 흘려 널리 공유하자.’는 저의 필명 하지환河智環이 꿈꾸는 것과 같이 가 우리나라 곳곳에 흘러 그런 날을 앞당기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는 이 작은 책 한 권에 묻어버린 7년의 청춘과 앞으로 독도를 위해 보낼 무수한 날들에 대해서, 죽음을 앞두고 한 조각의 회한도 갖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