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서울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을 공부했다. 제12회 한국문학번역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영원성의 역사』(공역), 『엄마, 나는 페미니스트가 되고 싶어』, 『고어 자본주의』, 『암캐』, 『이네스는 오늘 태어날 거야』 등이 있다.
이 작품의 작가 다비드 넬로는 고틀란드 섬에 한동안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어느 나라건 마음먹고 찾아보면 이렇게 작고 조용한 마을이 없겠느냐마는, 스페인 사람인 작가에게 스웨덴의 작은 섬은 특별했을 것이다. 비스뷔에서는 당연한 삶의 조건과 속도가 넬로에게는 분명 당연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이 소설이 이 ‘당연하지 않음’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중략) 이 책을 읽고 루틴 씨의 일상에 비하면 전쟁 같은 나의 일상을 떠나고 싶기도 했지만, 또 반복되는 일상만이 줄 수 있는 평화를 다시금 생각했다.《루틴 씨》가 누군가의 새로운 ‘오래된 삶’에 즐거운 쉼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