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기자 및 칼럼리스트로서 현장 고증과 객관적 사료에 근거한 우리 역사 속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주요 저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14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선정작 『잃어버린 우리 문화재를 찾아서』, 2016년 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 선정작 『표절이란 무엇인가』, 역사 고증에 바탕을 둔 미스터리 역사 답사기 『몽유도원도―어떻게 일본의 국보가 되었을까?』 및 『사임당―우리가 알지 못한 신사임당의 모든 것』, 『훈민정음 속 궁금한 중국 이야기』 등이 있다.
‘훈민정음은 세종대왕이 온 국민을 위하여 창제하여 널리 쓰이도록 반포한 것인데 어째서 우리는 지금까지도 훈민정음 해례본을 쉽게 만나지 못할까?’
이 책의 집필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것임에도 우리가 간과하고 있었던 의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고 싶어도 쉽게 볼 수 없다는 점 때문이기도 합니다. 기존 출간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찾아보고 싶어도 선뜻 엄두를 내기 어려운 여건이 있었으며, 상주에서 발견되었다는 훈민정음 해례본은 이 책이 출간된 2019년 1월에도 그 소유권을 두고 여러 곳에서 대립하고 있어서 언제 제대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여타 훈민정음 도서들은 다소 난해한 해석과 수박 겉핥기식의 두루뭉술한 내용이 많아 차라리 훈민정음 원문 자체를 보고 싶다는 아쉬움만 더 크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훈민정음에서 사라진 아래아(ㆍ), 반치음(ㅿ), 옛이응(ㆁ), 여린히읗(ㆆ) 글자들에 대해 온전히 설명하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우리 글자인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심지어 우리가 우리 글자의 사용법을 모르는 일들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입니다.
이 책은 기 출간되어 널리 알려진 훈민정음 해례본을 원문 그대로 1443년 한글 창제 당시의 모습으로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고, 더 나아가 훈민정음이 창제될 당시의 문화와 사회생활을 반영하여 훈민정음에 담긴 세종대왕의 의중을 조금이나마 더 사실적으로 기록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온 국민이 훈민정음 해례본을 만나고 한글 창제 원리를 배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훈민정음 해례본 원문을 담으면서, 설명이 필요한 글귀와 문장에는 각 쪽 하단에 주석으로 표시하여 독자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2019년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지 576년째 되는 해(年)입니다.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니 한글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든 이 책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번 책 출간에 멈추지 않고 추후 사료 연구를 바탕으로 언제든 내용을 보완하고 다듬어서 더욱더 완전한 훈민정음 해례본에 대한 해석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끝으로 부족하나마 이 책이 우리 선조의 위대한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