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한겨레> 문화부 미술 담당 기자를 거쳐 학고재갤러리와 서울미술관 관장을 지냈다. 미술 평론가이자 미술 커뮤니케이터로 활동하며 미술로 삶과 세상을 보고, 독자들이 쉽고 폭넓게 미술에 접근할 수 있게 꾸준히 글을 쓰고 강연을 한다. 특히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위시한 여러 기관과 기업에서 미술에 리더십을 접목한 강의를 해왔다.
지은 책으로 《혁신의 미술관》 《신화의 미술관》(전2권) 《역사의 미술관》 《지식의 미술관》 《리더의 명화수업》 《서양화 자신 있게 보기》 《이주헌의 아트 카페》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전2권) 《이주헌의 서양미술 특강》 등이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미술 교양서로는 《오감이 자라는 꼬마 미술관》(전4권) 《그림 밖으로 나온 미술》 《나도 피카소가 될 수 있어요》 《느낌 있는 그림 이야기》 등이 있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운 명화를 그린 화가들은 우리의 진정한 도반입니다. 우리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세세히 들려주고, 우리가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 받아주며, 우리의 마음속 깊은 생각까지 함께 나눠줍니다. 그런 그들과 나란히 마음 길을 열어가는 것은 여간 즐거운 동행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그 동행의 즐거움을 여성, 그 중에서도 어머니와 아내로 살아가는 이의 편에서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글을 쓴 제 자신이 여성이 아닌 까닭에 100퍼센트 그 입장을 다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음을 먼저 실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 자신, 어머니의 아들이자 아내의 남편으로서 그 입장이 늘 궁금했고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를, 아내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 한계가 뻔함에도 그런 시도로 인해 그림을 더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그리고 어머니와 아내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적지 않은 보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