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이자 기자.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며 살고 있다. 20년 차 기자로 국내 주요 일간지와 온라인 경제 매체 등에서 근무했으며 동유럽을 거쳐 미국 뉴욕 특 파원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국내외 곳곳을 오가며 여러 사건과 다양한 사람을 경험하던 중, 우연히 읽게 된 한 재미교포의 책에서 역사가 외면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 것이 이 책 『영숙과 제이드』의 시작이었다.
미국에서 존재감 없는 유령처럼 살던 엄마의 죽음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엄마의 삶을 돌아보고 숨겨진 과거를 좇는 딸의 목소리를 통해 이민자의 삶 그리고 우리가 지우고 외면한 이름들을 하나씩 불러와 마침내 역사의 맨얼굴을 마주하게 만든다. 치밀하고 탄탄한 구성으로 이어지는 전개는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오래도록 가슴을 저릿하게 할 것이다.
쓴 책으로는 『금붕어 룰렛』, 『수상한 간병인』, 『삼개주막 기담회』, 『정반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