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를 전공했고, 그림책을 좋아해서 직접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에는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서 그림책 작가 과정을 공부했습니다.
어린 시절 언니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첫 책 <엄마가 아플 때>를 쓰고 그렸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나에겐 언니가 있어요. 언니는 나와 친구처럼 지내다가도 자주 투닥거렸어요. 하지만, 언니와 마음이 잘 맞을 때가 있었는데 그게 언제인지 아세요?
바로 엄마 흉내내기 놀이를 할 때예요! 그래서 엄마가 잠시라도 집을 비우면 그때를 노려 언니와 힘을 합쳐 항상 뭔가를 해보곤 했지요. 꽃에 물주기, 앞치마하고 설거지 하기 등. 그러다 화분에 물이 넘치고 작은 손으로 설거지하다 그릇을 깨먹기도 했었죠. 이렇게 작은 사고를 여러 번 치다보니 엄마는 집을 비울 일이 생기면 저와 언니에게 위험하니까 엄마가 없을 땐 집안일에 손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요. 하지만 저와 언니는 엄마의 외출을 호시탐탐 노렸답니다.
이 책은 어렸을 때 언니와 했던 것들을 기억하며 만든 책이에요. 아마 이런 경험은 저 말고도 많은 사람이 했을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