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주의의 대부이자 자유시장경제 원칙을 중시한 시카고학파의 창시자. 현대 주류 경제학의 근간을 만든 경제학자로도 평가받고 있다.
1951년에는 40세 이하의 경제학자에게만 주어지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받았으며, 1976년에는 “소비분석, 통화의 역사 및 이론에서의 업적과 경기안정화 정책의 복잡성을 명쾌하게 설명한 공로”를 인정
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1912년 뉴욕에서 태어나 럿거스대학교를 졸업한 후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학업을 중단하고 재무성에서 조세연구를 담당했으며, 1946년 컬럼비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위스콘신대학교와 미네소타대학교에서 잠시 교편을 잡았으며 1948년 시카고대학교로 옮겨 1979년 정년퇴임 시까지 교수로 재직했다. 1977년 이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며 사망 시까지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의 원로연구원으로 있었다.
프리드먼은 경쟁적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열렬한 옹호자로서, 당시 학계와 정부 내에서 지배적이던 케인스의 이론에 반기를 들고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주장하여 통화주의의 대부가 되었다. 화폐론과 소비자행동론에 큰 관심을 두었던 그는 자유변동환율제, 저소득층에게 최저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가 일정 금액을 지급해야 한다는 음陰소득세, 교육교환권 등 다양한 이론과 아이디어를 내놓아 동시대의 경제학자들과 정책 담당자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경제사상은 마거릿 대처와 로널드 레이건 등 1980년대 영미 정치지도자들의 통치철학을 형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1988년 레이건은 그의 공적을 기려 민간인에게 수여되는 최고훈장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였다. 저서로는 《선택할 자유》, 《대공황, 1929~1933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