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에디터.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준비 중 진정 원하는 일은 ‘요리하는 작가’임을 깨닫고 방향을 수정했다. 이후 르 코르동블루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하고, 푸드 매거진 에디터로 일했다. 현재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이자 바른번역 소속 푸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모던 클래식 칵테일』 등을 옮겼다.
맛있는 여행은 비행기 표를 예약하기 전부터 시작된다. 유난히 허기진 날의 위장이 여행지를 결정하기도 하니까. 동행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고려하고, 먹어봐야 할 음식과 맛보고 싶은 요리를 기준으로 동선을 정한다. 돌아서면 먹을 생각밖에 없는 여행이지만, 뭐 어때. 먹는 게 남는 거라고들 하는데. 무엇이 남았을까? 맛있는 기억, 새로 얻은 레시피, 맛집 정보 그리고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얼굴로 씩씩하게 일상에 복귀할 수 있는 내가 남았다. 만세! 이번 여행도 참 맛있었어. 다음 여행도 맛있겠지. 세상은 넓고 아는 만큼 먹고 싶은 것도 많다. 모쪼록 이 책으로 음식 이야기라면 석 달 열흘도 떠들 수 있는 또 다른 음식 여행자와 교감할 기회가 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