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중반에 시작한 요가를 인생 후반에 이르도록 부여잡고 있을 줄 몰랐다. 처음엔 하루라도 비둘기자세를 연습하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렸고, 지금은 하루라도 요가 경전을 보고 기도와 명상을 하지 않으면 숙제 안 한 기분이 드는 ‘복합요가인’이 되어 살고 있다.
진짜 요가 수행자란 특정 자세도 공부도 명상도 아닌 겸손과 성실과 자기 망각의 천로역정을 묵묵히 걷는 자란 것을 뒤늦게 깨닫고 놀라고 두려워하는 중이다.
지은 책으로 《요가 에세이》 《나는 일하는 엄마다(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