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마네킹 24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6년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로 제11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푸른 이구아나를 찾습니다》 《헌팅》, 소설집 《명왕성이 자일리톨에게》 《그녀의 경우》를 펴냈다.
매번 부끄럽다.
묶어놓고 보니 해묵은 고민이 절반이다. 편협한 시야와 옹졸한 가슴이 작품을 오종종하게 만든 것 같아 속이 상하고 부끄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들에게 미안하다. 너무 오랫동안 지붕도 담도 없는 벌판에서 떨게 했으니.
모양새야 어찌 됐든 여기 묶는 작품들은 내게 큰 스승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마지막 떠나보내는 길,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해 먹이고 싶다.
못난이들에게 흔쾌히 멋진 집을 지어주신 문학과지성사와 오생근 선생님
그리고 나와 인사를 나눈 수많은 당신들
고맙습니다.
해묵은 고민을 거름 삼아 아름드리 뿌리 깊은 나무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