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희곡을 기반으로 공연 예술을 전공한 인문학자이다. 창극, 연극, (창작)판소리, TV 드라마 등 극예술과 공연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무대 현장을 리뷰하는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간간이 드라마투르기 작업도 한다.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 이론과 희곡 문학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석·박사과정 중에 학점 교환이 되는 서강대학교(신문방송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국어국문학과)에서 연극·영화 이론, 연출론, 연기론, 희곡사와 희곡 이론 등을 공부하기도 했다. 「차범석 희곡의 극적 재현 방식의 변모 과정」(2008)으로 박사학위 취득 후 본격적으로 창극(판소리) 장르로 연구 영역을 확장했다.
창극이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다는 것에 착안하여 ‘창극 이면론’을 체계화했고 문화번역론을 토대로 창극과 동아시아 공연들과의 비교문화적 고찰을 하고 있다. 젠더이론을 토대로 창극과 연극을 살피고 있고 노동과 젠더 관련 (뉴)다큐멘터리 공연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문화 간의 경계가 해체되고 다양한 공연 장르들이 융합되는 가운데 발생하는 창의적인 무대 언어에 주목하고 있으며 낮고 작은 목소리를 내는 생명체들의 메시지에 귀 기울이며 삶을 비평하고 자 한다.
그간 평론집 『손님과 대화』(2005), 『김향의 무대와 객석 마주보기』(2012), 『유희와 치유』(2016)와 학술 저서 『최인훈 희곡 창작의 원리』(2005), 『희곡과 공연 양식』(2010), 『현대 연극문화와 차범석 희곡』(2010)을 출간했다. 그리고 관여하는 학회와 연구소 동료들과 함께 『퍼포먼스 드라마투르기』(한국드라마학회, 2018), 『한국연극과 정전의 극복』(한국연극학회, 2021), 『동아시아의 여성과 무대』(연세대학교 공연예술연구소, 2021), 『창극의 변화와 도약』(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2023) 등 10여 권이 넘는 공동 저서 출간 작업을 해 왔다.
판소리학회, 한국공연문화학회, 한국드라마학회, 한국연극학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 등에서 이사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공연예술연구소 전문연구원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에서 전임 연구원을, 성결대학교 파이데이아학부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호서대학교 더:함교양대학 창의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연극은 무엇을, 어떻게 고민하고 있는지 관객과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극은 내가 주력하는 분야이지 문화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연극은 대중적인 타 장르와 결합, 소통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연극이 더 빛을 발할 수도 있으니 연극뿐만 아니라 극적인 요소를 갖춘 모든 매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
나는 평론을 쓸 때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늘 염두에 둔다. "연극은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 "어떠한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나", "연극이 제대로 세상을 보고 있을까"
연극 관객들은 반드시 팜플렛을 구입해 배우와 연출뿐만 아니라 스텝들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현장의 연극인들은 연극 평론 역시 땀 흘리는 스텝의 한 부분임을, 적이 아닌 아군임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