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이 거미를 문다> - 2019년 2월 더보기 선몽先夢은 나를 두렵게 한다. 먼 길을 떠나기 전,
내 꿈속에 나타나 손을 흔들고 가신 분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
함께 하지 못했던 시간들을 한 채의 집으로 지었다.
죽음은 가장 오래 기억해야 할 불멸이다.
김해 고분 박물관을 어슬렁거리며 내가 찾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곳에서 줄곧 아름다운 시간의 복원에 대해 생각했다.
사라지지 않은 죽음.
바람 소리에 문득 깨어나 소스라치게 놀란다.
나는 아직도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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