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전 속에도 아름답고도 슬프고, 가슴 사무치게 서러우면서도, 읽고 나면 삶의 의지로 뜨거워지고 벅차게 하는 여러 가지 빛깔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전문적인 문학 연구자조차 "우리 고전문학에서 비극을 체험하기란 정말 어렵다."고 말하는 현실에서, 우리 고전문학에 대한 근거 없는 오해들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 싶었다.
고전이 정말 인류의 문화적 자산이라면, 그것을 박물관에만 전시할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서 계속 보고 느끼고 즐기며 새롭게 해석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우리 고전을 원전 그대로 읽으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럴 필요는 없다. 각자의 관심과 필요, 수준에 따라 즐겁게 우리 고전을 가까이 할 수 있으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