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계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근대의 불안과 모더니즘』 『비평극장의 유령들』 『비평의 우울』 『문학이 하는 일』 『명작은 시대다』 『언어와 혁명』, 역서로 『근대성의 젠더』 『성관계는 없다-성적 차이에 관한 라캉주의적 탐구』(공역)가 있다.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했다.
20세기 한국문학의 장에서 리얼리즘/모더니즘 논쟁이 끊임없이 재발하고 그때마다 모더니즘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수차례 제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필히 뒤따라야 하는 작업은 항시 뒤로 미루어지거나 생략되어 왔던 것이 통례였다.
그 작업이란 물론 한국 모더니즘 자체에 대한 성실하고 치밀한 탐구와 역사적인 이해다. 그럼으로써 20세기 한국 모더니즘(소설)에 대한 이해는 일방적인 징치(懲治)가 아니면 자명한 이데올로기적 정당화의 논리에 의해 가로막혀 왔던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책의 단초가 된 처음의 문제의식은 이런 상황에 대한 이론적.학문적 차원에서의 개입이 긴요하다는 생각에서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