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수 편의 영화를 찍는 다작감독으로도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는 이마무라 쇼헤이, 온치 히데오 등 거장들 밑에서 조감독으로 착실하게 영화 수업을 쌓았고, 일본에서만 존재하는 시장인 V-시네마(비디오로만 출시되는 영화)의 거장으로 현대 일본의 B급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2000년 제1회 전주 국제 영화제를 통해 소개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오디션>은 사랑에 빠진 여자의 공포스러울 만큼의 집착을 소재로 폭발적인 입소문을 내며 그 해 관객상을 수상했다. 그를 스타감독으로 만든 <오디션>은 제2차 일본 영화 개방 당시 FIAPF(국제영화제작자연맹) 인증 영화제에 출품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4년째 계류 중이다. 그의 작품은 복합적이고 폭력적이며 한번도 보지 못한 놀라움을 선사하며 항상 논란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때문에 1998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에 가장 장래가 주목되는 감독 10위에 오우삼 감독과 함께 랭크되기도 하였다.
또한 김지운 감독의 <조용한 가족>을 뮤지컬로 일본에서 리메이크 한 <카타쿠리가의 행복>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2004년에는 3국 호러 프로젝트인 <쓰리, 몬스터>에 박찬욱 감독과 함께 연출 참여를 결정했을 만큼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감독이다. 2002년에는 부천 영화제에서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감독인 피터 잭슨과 함께 감독 특별전이 열렸을 정도로 <오디션> <데드 오어 어라이브> <이치 더 킬러> 등으로 많은 팬층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