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류는 연후를 사랑하지만 그 동안 쌓은 인기와 명예를 잃기 두려운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그녀를 놓칩니다. 첫사랑이었던 서이와 아이를 잃었을 때도 감히 덤비지 못한 여린 성격 탓에 제게 미움을 옴팡지게 받았더랍니다. 미류의 유약한 사랑도 빛을 발할 때가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을 부탁하는 연후의 옆에서 자신들의 비밀스러웠던 사랑을 부인하는 것으로 그녀를 지킵니다. 미류만이 할 수 있는 사랑이죠.
정우는 나쁜 남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날카롭고 얼음처럼 차갑지만 연후에게는 두 얼굴의 사나이처럼 한없는 사랑을 퍼붓는 햇살 같습니다. 연후에게 마음을 빼앗겨 오랜 연인이었던 여자에게 손찌검을 하기도 하고 기억을 잃은 상태인 연후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릭도 하죠. 그러나 연후를 향한 마음만은 진실합니다. 그리고 조그만 사랑으로도 감사하며 어쩔 줄 모르는 대책 없는 남자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