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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한1958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1981년 계명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고, 1983년과 1992년에 서울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에서 문학 석사와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계명대학교 중어중문학과에 몸담아 지금 중국어중국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0년 국립 타이완사범대학(國立臺灣師範大學), 1997년과 2017년 미국 미네소타대학교(University of Minnesota)와 이스턴미시간대학교(Eastern Michigan University)에서 연구 교수를 역임했다. 일찍이 시로써 시를 논한 비평 양식에 관심을 기울여 우리나라 중국 문학계 최초로 시로써 시를 논한 ‘논시시(論詩詩)’라는 특수한 비평 양식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논시시의 가장 전형적인 체재인 ‘논시 절구(論詩絶句)’를 중심으로 그 기원과 역사적 전개 과정 및 특징 등을 탐색해 〈역대 논시 절구 연구(歷代論詩絶句硏究)〉(서울대학교 문학 석사 학위 논문, 1983) 등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러던 중 1980년대 후반에 들어와 당시 우리나라 중국 문학계의 연구가 시가 장르 일변도로 편중되어 있음을 문제점으로 진단하고, 연구가 크게 미진한 산문 장르로 관심을 돌려 한유(韓愈)를 중심으로 해당 연구에 착수했다. 그 성과로 나온 《한유 산문의 분석적 연구》(1992)는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의 산문 분야 제1호 박사 학위 논문으로 자리매김했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한유가 우리나라에 어떻게 전승되고 평가되었는지를 탐색해, 그 연구 성과를 타이완과 중국 학계에 알리는 노력을 시도했다. 즉, 우리나라의 한유 산문의 예술적 성취에 대한 평가를 타이완의 ‘제5회 중국 수사학 국제 학술 대회’(2003)에서 발표하고 〈韓國如何評論韓愈散文的藝術成就〉라는 논문을 《수사논총(修辭論叢)》 제5집(2003)에 게재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차오저우시(潮州市)에서 열린 ‘2009 한유 국제 학술 대회’에서 한유 시문의 우리나라 전파 시기와 과정 및 배경에 대해 발표하고 〈韓愈詩文在韓國的傳播時期·過程和背景〉이라는 논문을 《저우커우사범학원 학보(周口師範學院學報)》 제33권 제1기(2010)에 게재했으며, 한유가 유학 방면에서 거둔 성취에 대한 우리나라에서의 평가를 베이징에서 열린 제1회 중국 경전의 해외 전파 문제를 다룬 국제 학술 대회에서 발표하고 〈韓國如何評論韓愈在儒學上的成就〉(2015)라는 논문을 대회 논문집(2016)에 게재했다. 그리고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유의 산문 작품을 모두 우리말로 번역하고 상세한 해설과 주석을 붙였다. 그 작업은 한국연구재단의 ‘2007년 명저 번역 지원 사업’의 지원 아래 진행되어 《한유 산문 역주》(2012)라는 다섯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그 성과가 높이 평가되어 ‘2013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 학술 도서’로 선정되었다. 2020년에는 현전하는 세계 최초의 실록인 한유의 《순종실록(順宗實錄)》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상세한 주석을 붙여 《당 순종실록 역주》로 출간했는데, 그 책은 한국대학출판협회 ‘2020 올해의 우수 학술 도서’로 선정되었다. 한유를 위시한 중국 산문 연구 성과가 타이완과 중국 학계에서 높은 관심과 평가를 받아 두 곳의 권위 있는 학술지와 언론에 소개되었다. 즉, 중국 산문 연구의 권위자인 국립 타이완사범대학(國立臺灣師範大學)의 옌루이팡(顔瑞芳) 교수가 《한유 산문 역주》를 중심으로 한 성과를 〈韓愈在韓國〉이라는 제목으로 《국문천지(國文天地)》 제29권 제6기(2013)에 소개했고, 중국 송대(宋代) 산문 연구의 권위자로 중국산문학회 부회장인 화둥사범대학(華東師範大學)의 훙번젠(洪本健) 교수가 〈韓國李鍾漢敎授和他的韓愈硏究〉라는 제목으로 《저우커우사범학원 학보》 제33권 제1기(2016)의 ‘한유 연구’ 전란에 게재했다. 그리고 2009년 중국 차오저우에서 논문 발표를 할 때, 그 지역의 대표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취재하고 상세한 내용을 TV 방송과 신문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2011년부터 매주 한 번씩 계명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장자 읽기’ 세미나를 주도해 인문학 분야뿐 아니라, 사회 과학, 자연 과학, 공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과 함께 《장자(莊子)》의 원전을 완독한 뒤, 《한비자(韓非子)》 읽기로 이어 학제 간 소통과 융합 연구도 도모해 오고 있다. 학술 연구 외에 계명대학교에서 학과장, 교무부처장, 명교생활관(기숙사)관장, 인문대학학장, 통번역대학원장, 기획정보처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지금은 동산도서관장을 맡아 학문과 대학의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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